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쾌락원칙과 현실원칙

프로이트의 두 원칙


프로이트는 두 가지 원칙을 주장했다.

쾌락원칙과 현실원칙!!


프로이트의 쾌락원칙(pleasure principle)은 개인의 주요 동기가 쾌락을 얻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심리 이론이다.

이는 개인이 쾌락을 추구하고 불쾌감을 회피하기 위해 행동하는 이론이다.

이에 따르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즐거움을 추구하고, 불쾌한 경험을 피하려고 한다.


현실원칙은 현실적 제약과 사회적 규범을 고려하여 쾌락을 억압하고 적절한 행동을 취하는 이론이다.

현실원칙(reality principle)이란 개인이 현실적인 요구와 사회적 제약을 고려하며, 쾌락을 얻기 위한 방식을 제한하고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종종 단기적인 쾌락을 얻기 위해 돈을 빌리거나 도박에 빠지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는 쾌락을 추구하는 측면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과 재정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빌린 돈을 갚지 못하거나 도박에서 큰 손실을 입는 등의 결과로 개인은 재정적인 어려움이나 사회적인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쾌락원칙과 현실원칙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쾌락원칙과 현실원칙 사이에는 종종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쾌락원칙은 당장의 쾌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원칙은 개인이 사회적인 규칙과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장기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데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이유로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하지 않고 단기적인 쾌락만을 추구하는 경우, 개인은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하거나 개인적인 성장과 만족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다른 예로는 대학생이 공부와 놀이를 균형 있게 조절하는 상황을 들 수 있다.

쾌락원칙에 따라 학생은 놀이와 즐거움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원칙에 따르면 학업에 충실해야 하고 성취를 이루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이 경우 학생은 공부와 놀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쾌락원칙과 현실원칙 사이의 갈등을 나타낼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은 개인의 가치관, 사회적인 문화와 관습,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쾌락원칙과 현실원칙은 개인의 행동과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상충하는 원칙들이지만, 이러한 갈등을 인식하고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은 자기 계발과 사회적인 적응을 위해 쾌락과 현실을 조화롭게 조절해야 한다.


쾌락 개념의 반전


일반적으로 사람이 긴장을 하면, 그 긴장을 낮추고자 노력한다.

말하자면, 사람이 일이나 공부에 몰두하여 피곤해지면 잠을 잠으로써 긴장을 낮춘다.


그런데 프로이트가 보는 쾌락은 개념이 좀 다르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흥분을 낮추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야 하지만, 보통 반대의 선택을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을 마신다.

또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당구를 치거나, 도박 또는 게임을 한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성과 데이트를 하는 경우의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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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위가 모두 스트레스의 긴장을 낮추고자 하는 행위가 아니라, 더 흥분된 상태로 진입하는 것이다.

이런 선택은 흥분의 양을 더 높이게 되고, 그 결과 불쾌감은 더 심해진다.

결과적으로 사람은 스트레스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 방법을 선택한다.

의도적으로 각성 수준을 높임으로써 개인은 무심코 불편함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개인이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더 스트레스가 많은 방법을 선택하는 이유는 의아해 보인다.


또 다른 반전, 현실원칙이 곧 쾌락원칙


사람이 추구하는 것이 쾌락원칙이 전부라면 인생을 제대로 살 수가 없다.

잠을 실컷 자고 싶지만 공부해야 하거나, 나가서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엄연한 현실이 있다.

그렇게 현실을 잘 살아내는 것은 궁극적으로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고자 함이다.

잠을 자고 싶지만 더 열심히 공부해서 보다 나은 직업을 얻어 더 많은 부를 얻게 됨으로써 남들보다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현실원칙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곧 더 큰 쾌락을 얻는 원칙을 만들어낸다.

결국 현실원칙이라는 것은 쾌락원칙을 보완해 주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흥분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

어떤 사람은 골방을 찾아 기도를 하겠지만, 어떤 사람은 수련원을 찾아 명상을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아예 산으로 들어가 속세와의 인연을 끊는 것을 결단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스트레스받은 남자들이 산으로 들어가 <자연인>이 되는 것도 선택지 중의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


스트레스 상황을 직면하는 힘 기르기


스트레스 상황에 처할 때 흥분을 낮추는 방법들은 하나 같이 그 상황을 직면하지 않고 회피하는 방식이라는 데에 문제가 있다.

그것은 흥분을 높이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술 마시기, 게임하기, 낭만적인 만남 등은 스트레스 상황을 초월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그 상황을 직면하여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지는 못한다.


이러한 행동은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흥분의 길을 제공한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도적으로 각성 수준을 높임으로써 개인은 무심코 자신의 불편함을 악화시킨다.


이러한 반직관적인 행동에 대한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 생활의 요구와 압력은 종종 개인을 압도하고 스트레스를 느끼게 한다.

이렇게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이 흥분과 자극을 성공과 성취와 연관시키게 되었다.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개인은 즉각적인 흥분을 제공하는 활동을 통해 일시적인 완화를 찾는다.

그것은 스트레스의 근원에서 벗어나 일시적인 탈출구를 제공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스트레스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거나 개인이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대처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도록 돕지 않는다.


진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 정면으로 맞서고 해결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각성보다는 평온을 추구하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탐색하고 극복할 수 있는 도구를 개인에게 제공할 수 있다.

기도, 명상, 자기 성찰과 같은 방법은 개인에게 평화와 평온함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맑고 차분한 마음으로 스트레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


명상보다는 자기주장/ 감정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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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기도와 명상, 자기 성찰로 그쳐서는 안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도와 명상만 한다면, 그것도 현실 회피, 스트레스 상황 회피에 해당된다.

기도나 자기 성찰이 행동을 통한 직면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자아 탄력성이 떨어진다.


스트레스 상황을 직면한다는 것은 자기주장을 통한 당사자 간의 의사소통과 상호 이해를 전제로 한다.

이를 위해 공격성의 발휘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요구된다.

자기주장이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압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그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이런 상황이 가족 간 관계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면, 자기주장과 감정표현은 더욱 중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자기주장과 감정표현을 통해 자아 성장과 관계의 성숙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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