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8 :3-4장 줄거리 및 관심 포인트

줄거리


3장

나는 17세에 잉골슈타트 대학교에 입학했다.

제네바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제대로 교육을 마치기 위해 독일로 가야만 했다.

출발하기 전 엘리자베스가 성홍열에 걸렸다.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간호로 일어섰지만, 이번에는 어머니가 몸져눕게 되면서 임종을 맞는다.

독일로 출발날짜가 다가 오자 마지막 밤을 친구 클레르발과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낸다.

클레르발의 아버지는 상인이고 속 좁은 상인이라 공부를 원하는 아들의 동경과 야망은 신세를 망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잉골슈타트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나는 요직에 있는 몇몇 교수들을 방문했다.

자연철학교수인 크렘프 교수는 그동안 내가 공부해 온 연금술사의 이름을 말하자 비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새로운 공부를 할 것을 당부했다.


그와 함께 화학을 번갈아가며 함께 강의할 발트만 교수를 찾아갔다.

그는 크렘프교수와는 달리 인자함이 배어있는 용모와 달콤한 목소리를 가졌다.

나는 발트만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동안 궁금해했던 암호들이 차례로 풀리는 소리를 들었다.

나의 머릿속이 한 가지 생각, 한 가지 구상, 하나의 목적으로 채워졌다.

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미지의 힘을 탐사할 것이며, 창조의 가장 은밀한 신비를 세상에 펼쳐 보이리라고 다짐했다.


발트만 교수는 나를 개인 실험실로 데려가 그곳에 있는 다양한 기계들의 쓰임새를 설명했다.

그는 내게 그 기계들을 사용해도 좋다는 약속을 했다.

그날의 그 약속이 내 운명을 정해 버린 것이다.


4장

나는 2년 만에 잉골슈타트 대학 교수들이 강의하는 모든 자연철학이론과 실제를 꿰뚫게 되었다.

친구들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생각하던 차에 생명의 원리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생명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우선 죽음에 관해 연구해야 했다.

나는 죽은 자들이 부패하는 원인과 과정을 연구하기 위해 교회 묘지와 납골소, 그리고 시체 안치소에서 밤낮을 보냈다.

삶에서 죽음으로 가는 원인과정의 순간순간을 검토하고 분석하면서 거꾸로 죽음에서 삶으로의 변화를 더듬어 가던 중 암흑 한가운데에서 갑작스러운 빛이 내게 쏟아졌다.

나 혼자 만의 기막힌 비밀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마침내 나는 발생과 생명의 원인을 밝혀낸 것이다.

이 발견에 대해 처음에 느꼈던 경악은 곧이어 기쁨과 환희로 바뀌었다.


드디어 나는 한 인간의 창조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거대한 존재를 만들기로 했다.

키를 2미터 50센티 정도로 잡고, 나머지는 거기에 비례를 맞추는 식으로 했다.

그때는 거역할 수 없는, 광기에 가까운 충동이 나를 떠밀고 있었다.


나는 생명을 창조하는 방법을 발견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열심히 연구한다.

나의 연구는 점점 집착의 수준으로 이어지며, 일상적인 삶과의 연결을 잃어간다.

나는 생명 창조의 목표에만 몰두하는 데에 2년을 보냈다.

나는 결국 여러 시체들의 조각들을 모아 죽은 물질로부터 생명을 창조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나는 납골소에서 뼈를 구해왔고, 부정한 손으로 인간 신체의 엄청난 비밀을 훼손시켰다.

집 꼭대기에 있는 외딴 방을 연구실로 만들어 나는 추잡한 창조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해부학실과 도살장은 많은 재료를 대주는 창고였다.

인간 본능 때문에 역겨움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린 적도 있었지만, 커져만 가는 열망은 나를 다그쳤고, 결국 작업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DALL·E 2024-01-23 19.45.58 - Recreating the iconic scene in a gothic laboratory, this image focuses on the large creature, about 250cm tall, lying on a table, as Dr. Frankenstein .png

그러는 동안 내 눈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으며, 주변의 것들을 보지 못했다.

나는 멀리 떨어진 친구들, 오랫동안 보지 못한 사람들마저 잊어버리게 되었다.

도중에 나를 사랑하시는 아버지가 생각이 났지만, 뿌리칠 수 없는 힘으로 나를 붙들고 있던 그 역겨운 일에서 한숨을 돌릴 여유가 없었다.

나는 사랑이라는 감정과 연관된 것들은 모두 나다운 습관을 죄다 삼켜버린 그 엄청난 과제가 끝날 때까지 미루어 두고 싶었다.




프랑켄슈타인의 생명철학


"나는 내 일에 깊이 바진 나머지 꽃이 피고 잎이 자라나는 것 - 예전에 항상 큰 기쁨을 안겨주던 광경들 - 을 보지 못했다."


" 나는 매일 밤 미열에 시달렸고, 아주 고통스러울 정도로 신경이 예민해졌다. 떨어지는 낙엽에도 화들짝 놀라며 마치 무슨 죄를 진 것 마냥 사람들을 피했다. 때로는 황폐해진 내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오직 내 목표가 주는 힘만이 나를 지탱해주고 있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연구(일)로 인해 당신의 애정이 엷어지고, 어떤 불순물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기쁨에 무감각해진다면, 그 연구(일)는 분명 불법적인 것, 다시 말해 인간에게 맞지 않는 것이다. 이 법칙이 항상 지켜졌다면, 어떤 인간도 자기 내면의 평화를 방해하는 것을 절대로 추구하지 않았더라면, 그리스는 식민지가 되지 않았을 것이고, 카이사르는 로마를 구했을 것이며, 아메리카는 좀 더 서서히 발견되어 멕시코와 페루의 제국들이 파괴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다양한 관점 정리


철학적 관점

프랑켄슈타인은 생명 창조의 비밀을 발견하며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

이는 인간이 갖는 지식과 능력의 한계, 그리고 자연법칙에 대한 인간의 교만을 탐구한다.

프랑켄슈타인은 지식 추구가 광기로 변할 수 있는 경계를 보여준다.

프랑켄슈타인은 그의 발견에 대한 열정이 과도한 집착으로 변하면서 자신과 주변을 파괴한다.

문학적 관점

프랑켄슈타인은 연구에 몰두하며 주변 세계와 소외된다.

이는 인간의 고립과 외로움, 그리고 자아 파괴의 문학적 표현이다.

창조프랑켄슈타인의 창조 과정은 비극적 결말을 예고한다.

그의 성취는 도덕적 파멸을 가져오며, 이는 창조와 파괴가 공존하는 문학적 모티프가 된다.

윤리적 관점

도덕적 책임: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책임과 윤리적 한계를 무시한다.

생명 창조 과정에서 그는 윤리적 고려를 간과하며, 이는 과학과 윤리의 충돌을 나타낸다.

자연의 법칙을 무시하고 생명을 조작하는 행위는 자연에 대한 존중 결여를 드러낸다.

이는 윤리적으로 생명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탐구한다.

도덕적 관점

프랑켄슈타인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

그의 집착은 인간이 어떻게 도덕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프랑켄슈타인은 사랑과 인간관계를 무시하며 도덕적으로 고립된다.

이는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사랑의 가치를 강조하는 도덕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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