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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다 듣고 있다

아기는 태중에서 어머니 말을 다 듣고 있다


돌토가 아기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심리적 탯줄 거세'를 하라고 강권한다.

즉, '내 아들로 태어난 것을 환영한다'는 선언을 하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기가 뭘 알아듣겠는가?'라는 생각으로 아기를 무시한다.

아기는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어머니가 혼자 하는 생각을 다 읽어 왔고, 어머니가 아버지와 나누는 대화를 다 들어왔다.


유튜브에서 본 어떤 실험에서는 식물도 사람의 말을 다 알아듣고 있고,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과 비우호적인 사람을 기억하고 있었었다.

유아의 청각을 통한 이해, 식물의 주변상황 인식을 납득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두뇌 중심의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아기는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와의 깊은 연결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자궁 안에서 아기는 어머니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심장 박동, 호흡, 감정 상태까지도 느끼고 반응한다. 연구에 따르면, 아기는 임신 중기부터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기억할 수 있다.

아기는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평온한 상태일 때 그 감정적 변화를 감지한다.

이런 경험들이 아기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세상에 나왔을 때도 어머니의 목소리와 감정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된다.


태어난 후에도 어머니 말을 다 알아듣는다


돌토는 아기는 어머니의 말을 다 알아듣고 있다고 말한다.

아기는 언어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어머니의 말투, 억양, 표정, 몸짓 등 비언어적 신호를 통해 감정과 의도를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할 때 아기는 안전하고 사랑받는 느낌을 받지만, 어머니가 긴장하거나 화가 난 상태에서는 그것을 직감적으로 감지하고 불안감을 느낀다.

이처럼 아기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기 전에, 그 말에 담긴 감정적, 정서적 맥락을 먼저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아기는 기본적인 감각을 통해 세상을 탐구하고 이해한다.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을 통해 주변 환경을 느끼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에 대한 초기 개념을 형성해 나간다.

어머니의 얼굴을 인식하고, 목소리를 통해 안정을 찾으며, 피부에 닿는 감촉을 통해 연결감을 느낀다. 이러한 감각적 경험들이 아기의 인지 발달과 감정 발달에 중요한 기초를 제공한다.

결국, 아기는 어머니와의 긴밀한 정서적 연결을 통해 세상을 처음 인식하게 되고, 이후 비언어적 신호와 감각적 경험을 통해 세상을 점점 더 깊이 이해해 나가게 된다.


아기의 언어, 온몸으로 말한다


아기는 아직 사고를 통해 세상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감정과 몸으로 인식하게 된다.

아기에게 중요한 것은 감정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며, 그 감정은 신체를 통해 드러난다.

예를 들어, 엄마의 목소리와 같은 특정 자극에 아기가 반응하는 이유는 그 목소리 안에 담긴 감정의 신호를 아기가 본능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기의 무의식적인 기억은 말보다 감정과 신체 반응으로 기록된다.

이는 아기들이 의식적으로 사고하기 이전에 감정적인 상태를 몸에 새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감정의 기록은 신체적 반응과 연결되어 있어, 아기는 몸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을 느끼게 된다.


많은 학자들이 동물에게 감정이 없다고 주장했던 데카르트 시대와 달리, 오늘날 우리는 동물이나 아기들이 감정과 몸의 반응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고 본다.

아기의 감정은 복잡한 사고를 거치지 않고 신체적 언어로 표현된다.

엄마의 말 한마디나 따뜻한 손길을 통해 아기는 안정감과 사랑을 몸으로 느끼고, 그것이 아기의 뇌와 신체에 기록된다.


아기에게 감정은 언어 이전에 신체적인 표현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안녕”이라고 말할 때 아기는 단순히 그 말의 의미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목소리 톤, 표정, 몸의 움직임을 감정으로 해석하고 반응한다.

이런 식으로 아기는 말의 의미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감정을 신체적으로 이해하고, 감정적 소통이 이루어진다.


아기가 울 때, 그것은 신체 언어의 한 형태로, 엄마는 아기의 울음을 통해 그가 느끼는 감정을 읽어낸다.

엄마의 부드러운 말이나 손길은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며, 이 과정에서 아기는 엄마의 감정을 신체적 경험로 받아들이고 배우게 된다.


결국, 아기는 말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듣고 몸으로 느끼는 존재이다.

엄마의 목소리나 신체적인 접촉은 아기에게 깊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아기는 이러한 감정적 교감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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