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했던 건, 원하는 건

by 글 공간




나는 지키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내 소중한 걸 지키고 싶었다.


내가 지켜낼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내 힘으로도, 내 열심으로도 나는 그 아무것도 지킬 수 없었다.


나는 내가 지킬 수 있는 것만 곁에 두길 원했다..

내 곁에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사람도, 마음도, 아무것도…


하지만,


당신이 나로 인해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나로 인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나로 인해 주저앉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록 이제는 내가 당신 옆에 없지만,

이제는 내가 당신을 챙길 수도,

당신을 공감해 줄 수도 없지만,

마지막으로 해줄 말이 있다.


나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슬퍼하거나 포기하거나 주저앉아서 일어나지 못하는 기간이,

길다면 길 수도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그 기간이,

잊고 싶지 않을 수 있는 그 기간이

부디 오래가지 않길.

부디 눈 한 번 깜빡했을 때 다 사라지길.


다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이것밖에 없기에 애석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어 미안해서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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