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포와 템포 사이

by 글 공간



같은 위치에서 출발한 두 사람이 있었다. 모든 사람이 달릴지 걸을지 빠르게 갈지 천천히 갈지 다 다르기에 두 사람의 사이는 벌어졌다. 한 사람은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천천히 걸어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점점 더 멀어져갈 때쯤 앞서 뛰어나가던 사람은 제풀에 지쳐 주저 앉았다. 계속해서 거친 숨을 내쉬며 주저 앉아있었다. 걸어오는 사람은 여전히 뒤에 있었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어느덧 천천히 걸어오는 사람과 빠르게 뛰어갔던 사람은 같은 곳에서 멈춰섰다. 그리고 누군가는 빠르게 누군가는 천천히 다시 나아간다.


사람마다 각자의 템포가 있다. 그 템포는 모두 제각각이다. 하지만, 너무 빠른 템포에는 조금 더 빠른 넘어짐이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빠르게 달려온 사람이 먼저 주저 앉는것은 확실한 것 같다. 조금만 천천히 올걸, 조금만 더 생각해볼걸, 아주 조금만 더 쉬어갈걸. 그런 생각들은 정말 무서운 속도로 나를 향해 달려온다. 순식간인 그 순간이 나를 풀썩 주저 앉게 만들고 일어설 의지를 꺽어버린다.


하지만,

다음은 반드시 있기에

다시 일어설 것이다.

그때는 조금은 천천히, 조금은 쉬어가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달리기를 계속하면 더 오래달릴 수 있듯이 그 체력도 늘어날 것이다. 계속되는 인생의 달리기 속에서 지치기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니까 또 다시 달려나갈 당신에게는 더 평탄한 길만이 존재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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