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자신의 그릇 면적을 넓히기 위한 발걸음
가끔씩 아무렇지 않게 한 말들이 상대방의 마음에 비수가 되어 꽂힐 때가 있다.
자신이 아무렇지 않게 한 말이 상대방에게 트라우마로 기억될 수 있고, 그런 당사자가 내가 되기도 한다.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생을 살아가며 다른 사람의 말로 인해 생각이 많아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 속 대화는 필수적인 교과목이다. 친구, 직장동료, 연인, 가족 등등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는 대화로 소통을 하며 생각을 나눈다. 사람의 생각은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이기에 각자의 생각은 모두 다르고 가지각색이다.
생각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들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기에 항상 조심하며 말을 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한 말들로 인해 타인의 마음에 비수가 되어 꽂혀 엄청나게 큰 상처의 우물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의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도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잘 들어라"
탈무드에 나오는 이 격언은 지금까지 짧은 인생을 살아오며 말과 관련된 문장 중 가장 마음에 와닿는 한 줄이다. 친구가 힘들어 나에게 위로를 바랐지만 나는 현실적인 조언을 하며 그 친구의 아픔을 공감해주지 못하고 더욱 감정을 깊게 만들었다. 지금까지도 후회하며 삶을 살아가지만, 이미 뱉은 말은 담을 수 없기에 그저 진심 어린 사과와 시간을 두며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 사건이 있고 난 후 나는 친구의 아픔에 공감을 잘해주지는 못해도 그저 들어주기로 했다. 내가 가진 얄팍한 지식으로 섣불리 위로하다가 그 말이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기에, 무슨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도, 공감이 안 되어도 묵묵히 들어주기로. 사람에 따라 진실한 조언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조언이 듣고 싶다"라고 나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보통의 경우는 그저 들어주며 공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 경험이었으며, 그 사건으로 인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한번 더 말하기 전에 되뇌며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많은 인간관계를 가지는 순간순간 위로를 위한 말이라도 상대방에겐 비수가 되어 더욱 상처를 깊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비수를 꽂은 타인은 정작 그 말을 할 때 자신이 겪어보지 않았기에 더욱 쉽게 조언할 수 있고, 그저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감정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모르고 말을 한다. 상처를 쉽게 받는 사람들은 이런 사건이 트라우마로 자리 잡을 수 있고 사람을 더욱 멀리할 수 있기에 나는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상대방을 100% 알지 못한다면 섣불리 말하지 말자", "말을 하기 전에 한번 더 속으로 되뇌며 말을 하자"
주변에 섣부르게 말을 하는 사람들은 경계하는 것이 좋다. '근묵자흑' 검은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사자성어로, 주변에 섣부르게 말하는 사람들을 가까이 둔다면 자신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생각의 깊이가 깊은 사람들을 옆에 두기는 쉽지 않지만, 아무렇지 않게 툭툭 생각 없이 말하는 사람은 눈치채기 쉽지 않을까. 그런 사람을 멀리하며 자신의 말을 계속해서 경계한다면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줄어들며 더욱더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말을 신중하게 하자, 어느 날 내뱉은 하나의 문장이 타인에게 평생의 아픔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