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같은 사람

함꼐 삶을 살아가고 싶은 사람

by 공 훈

그런 사람이 좋더라고요. 나무 같은 사람.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서로 인연이 되어 만나 연인이 되거나 결혼을 하여 한 가정을 꾸리곤 해요. 이번 한 주를 살아가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타인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지.



어떤 성격의 사람이 좋냐고 묻게 된다면 저는 서슴없이 대답하죠. 나무 같은 사람이 좋다고. 나무는 말이 없고, 움직이지도 않는 생물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본다면 아주 단단함을 느낄 수 있어요. 나무는 사계절 내내 많은 온도 변화를 겪고 자연재해와 같은 현상을 지나쳐 가며 깊고 단단한 뿌리를 땅 속에 내리죠. 그렇기에 엄청나게 큰 태풍이 와도 잘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사람도 그런 사람이 좋더라고요. 마음속 내린 뿌리가 깊어서 쉽게 흔들리지 않고 내면이 단단한 사람. 나무의 뿌리와 같은 내면을 가진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며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며 마음속 단단한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얕은 생각보다는 깊은 생각의 말들을 한다고 느꼈어요. 타인의 생각을 듣고 그저 짧게 자신이 알아온 경험을 전달하기보다, 정말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조심스레 말하기 때문에 '겸손'하다는 것을 종종 느낀 것 같아요. 모두가 겸손하게 말한다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깊은 뿌리를 가진 사람은 타인을 비방하기보다 겸손하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조심스레 말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여름이 오게 되었을 때, 따가운 햇살을 피해 나무 그늘 밑으로 몸을 피해 잠시 쉬어간 적이 있을 거예요. 저 또한 너무 더운 날씨 속에서 그늘을 찾다가 나무 그늘 밑에서 잠시 등을 대고 쉬어간 경험이 많이 있어요. 나무 그늘 아래에서 무더운 햇살을 피해 있을 때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열기를 식혀주는 그 순간, 그늘과 약간의 바람에서 행복을 느끼죠. 나무 그늘 같은 사람이 좋더라고요. 힘들 때 잠시 동안의 선선한 바람으로 우울한 마음을 짧게나마 행복하게 해 주고 잠시 기대며 위로가 되어주는 그런 사람.




열매를 맺는 나무들은 영양분을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나누어주죠. 동물이든 곤충이든 혹은 사람이든 자신이 힘들게 맺은 열매를 나누어 주며 생태계를 지켜주는 큰 숲을 만들어줘요. 사람도 열매 같은 말들을 타인에게 전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달콤한 말들을 한다기보다, 그 사람 마음에 열매를 맺도록 도와준다는 느낌일까요. 그런 사람들은 이미 마음속 열매를 맺어 보았고 울창한 숲을 이루어 보았기 때문에 타인의 마음속 열매를 맺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런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한다면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샘솟고 가끔은 말속 깊은 뜻이 와닿아 시야가 넓어지며 생각의 전환이 된다는 걸 알았던 것 같아요.



세상을 살아가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지만 저는 이런 나무 같은 사람이 좋다 느꼈어요. 저와 같은 생각을 할 수도 혹은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각각의 생각이 다르기에 성격도 다를 수밖에 없는 세상 속에서 자신과 잘 맞는 성격인 사람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지요. 하지만 자신이 타인에게 바라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된다면 언젠가는 주변에 자신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거라고 생각돼요. 먼저 자신이 원하는 성격을 찾고 닮아가려고 조금씩 노력한다면 정말 좋은 사람이 주변에 남게 되지 않을까요. 또 그리고 자신도 그런 좋은 사람에 가까워져 있지 않을까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온기를 전해준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