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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Jan 05. 2024

숫자 211

숫자 211

심박 숫자 211

오늘 아침 수영에서 내가 본 심박이다.


감기와 근육통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나는

그렇게 숫자로 나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기술의 발전과 기계의 발전은 나의 몸상태를 시각화시켜준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했다.

그런데 재검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위, 간, 유방

위염, 간수치 비정상, 유방은 치밀 유방

그렇게 나는 또 다른 몸상태의 시각화로 나를 바라본다.


나이가 들면 나의 몸은 노쇠해 간다.

나이가 들면 당연해지는 몸의 신호들

여기저기서 노란불이 켜진다.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 나쁜 것을 먹지 않는 게 더중요하다는 몸

나의 몸을 좀 더 잘 돌아봐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여자나이 30대에 녹용을 3마리 먹으면 건강하다는 말이 있다

몸에 좋다면 뭐든 먹는 나는 3마리를 먹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감기 한번 안 걸리고 마흔을 넘기고 달려오고 있는데

이제는 나의 몸에서 조금만 무리하면 감기가 걸린다.

지금도 코맹맹이 소리와 기침으로 콜록거리는 몇 날 며칠의 시간이다.


그렇게 나의 건강의 시각화는

수치로

그렇게 나의 건강의 시각화는

데이터로

그렇게 나의 건강의 시각화는

나의 기침소리로 나타난다.


좀 더 나의 몸을 보듬고 아껴주고 사랑해 주고 단단하게 만들어야 할 나의 사십춘기

마음과 정신의 열정을 쏟기엔 

진짜 몸이 안 따라주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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