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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Apr 16. 2024

10년이 지나도 아려오는 기억

10년,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9분, 세월호. 

오늘 아침 한겨레 신문 1면에 실린 사진을 보니 그날의 아련한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모습이 그렇게 사진 4장으로 보여지고 있다. 4장의 사진 속 엄마는 아들을 그리워하며 지난 10년을 그렇게 살아왔을 것이다. 

기억의 뒤편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던 그날의 슬픔이, 마치 그때와 같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정말 TV 화면에 나왔던 그 장면이 지금도 생생한 걸 보면 아찔해진다. 다들 구출되었을 거라 생각했는데...그렇게 아이들이 하늘의 별이 되고 말았다니.

그때만 해도 나도 아들이 하나였는데, 만약 그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다면 어떤 고통을 겪었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철렁해진다. 어느 부모가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 상상이나 했을까? 고등학교까지 뒷바라지하며 키워왔던 아이가, 하루아침에 하늘의 별이 되다니...상상만해도 아찔할 일이었다. 그런 일이 10년 전 실제로 일어났다니.

그렇게 세월이 흘러왔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안녕'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출근하지만, 사실 그게 무슨 말일까. 밤사이 아무 일 없이 새로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또 다른 날을 살아가고 있다. 어제도, 오늘도 바쁘다는 이유로 예민함과 피곤함에 시달리지만, 오늘 아침 신문 1면 사진은 내 고민을 한순간에 털어낸다. 각자의 삶 속에는 모두가 소중한 의미가 있는데, 어떤 이들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출근길에 들었던 세월호 유가족의 이야기가 생각나는구나. 그들의 육체적 고통이 마음의 고통을 더 키웠다고...정말 가슴 아픈 말이다. 그 고통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아련할 것이며, 앞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거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내가 겪었던 그 30대의 어느 날의 아픔이, 지금의 내 40대에도 여전히 아련하게 다가온다.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가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

그날 TV 화면에 비친 침몰하는 세월호와 무력했던 구조 과정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된다. 우리 모두가 그 참담한 장면에 경악하고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다들 구출되었을 것이라 생각했건만, 안타깝게도 많은 아이들이 숨져갔다는 소식을 듣고는 참담한 절망감에 휩싸였었다.

그 아이들은 단지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던 청소년들이었다. 부모들은 그들을 학교에 보냈지만, 돌아오지 않고 하늘의 별이 되어버렸으니 얼마나 비극적이었겠는가. 누가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10년이 흘렀지만, 세월호 참사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다. 특히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아들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의 삶 속에는 여전히 깊은 슬픔과 상실감이 자리 잡고 있다.

1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아린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그 날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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