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살 버킷리스트는 아직 진행중

by 미려

너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이야?

너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이야?


무엇을 요구하는 질문에 어떤 답을 말하는 나의 무엇들은 무엇일까???


'버킷리스트'

죽기전에 꼭 해야하는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중

죽음이라는 단어를 덜어낸 나는 반백살전에 하고 싶은 몇가지가 있다


작가로 불릴 수 있는 책발간

수영 자전거 러닝을 해야하는 철인대회


나의 깊은 맘속에서 우러나온 작가로서의 삶과는 다르게 주변인들의 영향으로 내맘속에 내려진 철인이라는 단어

반백살이라는 숫자 50이 가까워지는 시간들이 다가 올수록 선악과를 먹고 자신의 부끄러움을 알게된 아담과 하와 같은 요즘 나의 마음이다

무모함이 바탕이 된 열정이라는 것만으로는 맘처럼 쉽지 않은 길들이 많다는 것을 말이다


즉흥적인 것에 계획적인 것을 한스푼 더해지는 나는 또다른 주변인 덕분에 맘속 어느 곳에 있던 반백살 버킷리스트가 꿈틀댄다


한라산등반


언젠가 제주행 비행기에서 배낭을 맨 모습을 보며 나도 꼭 이라는 그 마음과 생각들을 현실로 만드는 시간

드디어! 새벽아침 제주행 첫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발걸음은 걱정반 기대반으로 가득찬다

성판악출발로 한라산정상에서 보일 백록담은 어떨까?


시작

출발


올라간다고 다 올라갈 수 없는 곳, 사전신청을 해야하며 11시30분까지 진달래대피소를 통과해야 한라산 정상을 갈 수 이ㅆ단다

주차장에서 늦어도 9시 전에는 출발해야하지만 시간은 9시 30분이 훌쩍넘었다

화이팅을 외치며 출발선에서 사진 한장을 남기고 급한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뒤늦게 출발한 사람들이 나를 앞지를 수록 더 급해진 마음에 숨은 거칠게 쉬어지고 심박수가 올라간다


그렇게 오르는 오르막길

쉽지않다. 힘이든다

이따금 잠시 쉬며 다시금 숨을 고르고 또다시 오르는 길

생각보다는 그나마 덜 힘들다는 위안으로 나를 다독이며 후후 내뱉은 숨소리로 숨을 가다듬으며 올라간다


설산의 아름다움은 보이지 않는다

오직 정상을 향한 목표를 위해 갈 뿐이다.


오르고 또 오른 길 드디어 진달래휴게소 도착

11시49분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 정상을 1시간 30분을 남겨둔채

나의 반백살 버킷리스트는 성공하지 못했다


아쉬움을 가지고 내려오는길

오르막길 보다 왠지 모르게 힘이 더 든다

무릎이 아파 혹시나 준비한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걷다보니 뒷사람들은 나를 앞지른다


긴시간을 걷고 걸어온 길 아쉬움이 남는다

긴시간을 걷고 걸어온 길 무릎밖이 따끔 거린다

반백살 킷리스트는 성공못했지만 아쉬움과 따끔거림은 남았다

ChatGPT Image 2026년 1월 12일 오후 02_21_43.png


산을 타는 것이 인생과 비유를 하는 말들을 어렸을 때는 이해하지 못하는 말들은 이만큼 살아보니 이해가 된다

인생의 봄여름의 풋풋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오른 시간 후 내려오는 가을과 겨울

내가 오늘 오른 그 산도 나의 인생과 닮아 있다. 아직 나는 인생의 절정기를 맞이 하지 않은 늦여름의 나인 것처럼

또 오를때보다 내려오는 과정이 더 쉽지 않고 힘든 것처럼

나의 인생의 정점에서 잘 내려 오기위해 인생의 무릎보호대를 늘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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