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가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지난 밤
뒤척이며 본 영상 속의
잔상이 아직도 남아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어
포로가된 두 사람.
아직도 앳된 얼굴의 청년들은
포로수용소에서
1년이라는 시간을 갇혀 지내고 있다.
왜 전쟁에 나가야 했는지도 모른 채.
살아 있다는 이유로
북한에 송환되면
3대가 몰살된다는 말을 한다.
지금 이시대에,
어떻게 이런 삶이 가능할까.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문을 두드려 인터뷰를 성사시킨 PD의 모습을 보며
두 청년은 연신
"엄마 같다"고 말한다.
처음의 경계는
마지막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좁은 수용실 안에서
누워만 지내는 생활.
우울증이라는 단어는
북한이든 남한이든
사람의 감정은 같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만든다.
북으로 갈 수없는 운명.
탈북민들이 쓴 편지를 읽고
그에 대한 감사의 답장을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쓰는 모습에서
이상하리만큼 정성스러운
청년의 마음이 보인다.
한국에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만약 언젠가 이 땅에 오게 된다면
그저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녹녹치 않은 현실.
살아가는건 쉽지 않지만
지금 그 추운 곳에서
멍하니 시간을 견뎌야 하는 삶은
얼마나 지독할까.
자유.
자유가 주어진 삶을 살고 있으면서
나는 오늘도
그 무게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