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를 꿈꾸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이름만 들어도 잘아는 시인의 이야기이다.
'나태주'
올해 여든이 된 나태주 시인의 책을
얼마전 생일 선물로 받았다.
책을 넘기며
오래간만에 나의 맘에
위안이 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휘뤼릭 읽기보다
곱씹고 싶고,
아껴읽고 싶고
한 장 한 장 넘기는 시간이 좋다.
밀리의 서재에도 있지만
종이책으로 읽고 싶어
시간이 있어도 일부러 꺼내지 않는다.
자존감을 높이는 시간
밤이라고 한다.
나는 그책을 밤에 읽고 있다.
시인은 한 매체에서
자존감과 자존심에 대해 이야기를했다.
자존심은 주로 낮에 작용하고
비교 속에서 움직인다.
다른 사람과 관계 속에서
우위와 열위를 가늠하는 마음이다.
반면 자존감은
주로 밤에 활약한다.
스스로를 평가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이다.
자존감을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일이고,
잘하는건 속도의 문제다.
속도가 어지러워질 때,
그럴수록
자존감을 잘 다스려야 한다.
시인은
일흔이 되어서야
'시인'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제 알려진지 10년 남짓,
아직도 푸릇푸릇한 내공있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 한켠에 따뜻해진다.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네가 잘 돼야 돼요.
너 없는 내가 없거든요.
처음에
독자인 '너'에게 하는 말인 줄알았는데.
나와 너사이의 '너'에 대한 말이라니.
이기적인 인간이
더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타이을 아끼고 배려해야한다는
역설 같은 말.
'내가 잘되기 위해
너가 잘되야해.'
쉽지 않는 마음이다.
인간에게는 다섯 가지 욕망이 있다고 한다.
식욕, 색욕, 수면욕, 재물욕, 명예욕
욕욕욕욕욕
그중
줄일 수는 있어도 버릴 수 없는 건
식욕, 색욕, 수면욕
선택적으로 내려 놓을 수 있는 건
재물욕과 명예욕이라고 했다.
시대가 변할 수록
재물욕과 명예욕이
더 크게 흔들린다.
나 역시
그 사이에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너를 아껴라> 라는 시를 읽으며
지금, 내 마음을 다독인다.
네가 가진것을 아껴라
해와 달이 하나이듯이
세상에 너는 너 하나,
너 이전에도 너는 없었고
너 이후에도 너는 없을
너는 너 하나
많은 꽃과 나무 가운데
똑같은 꽃과 나무는 하나도 없듯이
세상의 많은 사람 가운데
너는 너 하나,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
세상의 그 무엇을 주고서도
너와 바꿀 순 없다
세상을 다 주고서도
너를 대신할 순 없다
세상의 어떤 값진 것으로도
너를 얻을 수는 없다
네가 가진 것을 아껴라
너의 결점과 너의 장점,
너의 좌절과 너의 승리,
너의 뜨거움과 그리움,
너의 깨끗함을 아껴라
너를 아껴라 / 나태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