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갇힌 사람

by 미려

안녕하세요. 저는 OOO입니다.


오늘도 몇 번의 전화와 몇 번의 메일로

연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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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신이 없다.

전화도 안 받는다.


정말 비싸빠졌다.


도대체 얼마나 바쁘길래 회신이 없으며

얼마나 잘났길래 그러냐.


며칠째 이러고 있다.

오늘까지 마칠 일이 또 마치지 못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의 업무처리 능력.

한마디로 쩐다.


개인한테 메일을 보냈는데

회신하고 참조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일대 다수로 나는 일을 하는 느낌이다.


자신의 연락처를 업무상 전달했더니

불쾌하다는 사람의 이야기도 들었다.


그렇다면 그쪽에서는 왜

나의 연락처를 공유해서

여러 명이 전화오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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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같이 불쾌해볼까.


몇 번이나 문자를 보내고

몇 번이나 전화를 해야

이 일이 마무리가 될까.


생각해보면

바쁘다는 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


진짜 바쁜 사람일수록

답을 잘 한다.

빠르게 정리하고

빠르게 넘긴다.

그게 일 잘하는 사람의 방식이다.


답 없는 건 바빠서가 아니다.

그냥 못하는 거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지만

자리가 높아질수록

답이 없어지는 사람은

자리에 만들어진 사람이 아니라

자리에 갇힌 사람이다.


진짜 일 잘하는 사람은

바쁠수록 더 명확하게 답한다.

그게 진짜 잘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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