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아들은 카멜레온이다
듬직한 맡아들이자 귀여운 막내아들이다
요즘 외모에 관심이 많아진 아들이 자주 씻고 옷을 여러 번 갈아입는다
날씨에 맞지 않는 두꺼운 바지를 입고 나선다
덥지 않냐는 나의 질문에 능청스럽 하나도 안 덮다며 대답한다
중3인 아들이지만 내 마음엔 귀여운 4살의 아들이 있다
자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기도를 한다
빛나는 보석 같은 아들을 주신 주님께 감사를
그리고 네가 원하는 삶의 길이 빛날 것임에 감사를
이 마음이 내 나이 팔십이 넘어도
사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은 남아 있을까?
하는 엄마로서의 나를 생각해 본다
어린 엄마일 때 누군가에게 인성엄마라고
불리는 소리가 듣기 싫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한 시절이 지나 나는 어른엄마로 성장한 나는
인성이 엄마다
아들이 커갈수록 나도 엄마로 함께 커간다
엄마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