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도

by 미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인생의 첫 마라톤대회가 이번주 토요일에 열린다.

두둥!!!!


나의 새로운 첫 도전의 설렘 속에는 외로움과 고독함과 힘듦이 존재한다.

내가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의 첫발을 내딛으며 달려온 시간의 결과물이 나를 달리게 만들어주고 있다.


오늘 새벽 5시

나는 새벽공기를 가르며 바닷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달렸다.

어두컴컴한 아침, 아직 해가 뜨지 않는 광활한 바다를 느껴보는 마음도 없이

나는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렸다.

그렇게 달린 시간

나는 여전히 힘들고 여전히 숨이 차고 여전히 여전히.... 쉽지 않다.


그 쉽지 않은 시간 속에서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리는 것일까?


그 물음에 나는 정확한 답을 내지 못한다.

나의 인생이 정답이 없는 것처럼

내가 이렇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는 이유는

아직도 그 WHY를 모르지만 나는 달린다.


어떠한 행위 속에서 남겨지는 것들을 나의 마음 근육과 정신근육은 물론이거니와

나이 몸의 근육을 조금씩 키워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 근육들의 합은 나의 인생근육의 힘을 길러주는 시간들..

그렇게 나는 오늘도 달리고

앞으로도 달리기 위해 나는 또 다른 대회를 검색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시간들을 나는 또 만들어가고 있다.


어두컴컴함을 밝히는 작은 등대불빛처럼

내인생의 작은 불빛이 되어주는 시간의 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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