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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Nov 22. 2023

군고구마여 안녕

군고구마 팝니다.

이 시기쯤 보이는 문구가 보인다.

많은 세월이 흘러도 그렇게 11월이 되면 군고구마가 보인다.

지나가다 보인 그 한 줄에 

내 발이 멈춘다.


"아저씨, 군고구마 얼마예요?"

"네 3개 오천 원입니다."

"네 주세요."

라는 말을 건네는 시간


"아 어떡하죠? 30분은 더 있어야 할꺼깥아요."


아쉬운 데로 그 옆에 기생? 하고 있는 구운 달걀을 5개 사 왔다.

군고구마의 옷을 입은 구운 달걀

아쉬운 맘을 달래주길 바라며 내입에 들어가는데


이건 뭐지?


시중판 구운 계란 맛과 너무나 유사한 맛이 난다.

이것은 분명.......

구운 계란을 통 안에 넣어 약간의 온기를 준 맛이라고나 할까.


갑자기 내 마음의 묘한 군고구마에 대한 따뜻함이 순식간에 사라져 간다.

극 T형인 나에게 오래간만에 온 F향기가 이렇게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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