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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Dec 08. 2023

수육 한 접시

죽음.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말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이가 들면 죽는 거다.

아프면 죽을 수 있다.

무엇일까?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들 그 속에서 내가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되는 순간순간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죽음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고 

누군가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리고 어느새 내 입에는 밥이 들어간다.

장례식장에서 밥을 먹는 행위들이 이상해 보일 때가 있었다.


어떻게 슬픈데 밥을 먹지?

어떻게 슬픈데 저렇게 더 달라하지?

등등의 생각들...


그런데 어느새 나는 말하고 있다.

"수육 한 접시 더 주세요."

그렇게 나는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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