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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Dec 13. 2023

감기와 인생

애취....

커억....

우엑....


몸살감기가 찾아왔다.

흔희 말하는 여독이 후유증으로 그렇게 찾아온 감기증상이다.

아프면 안 되는데....


정신력의 힘으로 버티며 살아온 나란 사람

그렇게 감기 한번 안 걸리고 30대를 보냈다.

마흔이 되니 아픈 곳이 하나둘 생긴다.


마흔 중반이 되니 피곤하면 그렇게 몸살감기가 찾아온다.

나이가 들어가면 서서 나의 면역체계도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정신력으로 버티며 살아가기엔 나는 그렇게 약해져 간다.


먹지 않던 타이레놀 한 알을 먹었다.

두통으로 머리가 아프고 

기침으로 목이 아프고

이제는 그 아픔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디기보다는 약을 먹어야 하고 병원을 가는 내가 되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

언젠가 더 나이가 들면 

한 손 가득하게 약들을 가득 채워 내 목으로 넘길 날도 오겠지.

그렇게 넘긴 약들로 나의 몸에 위안을 줄날 도 오겠지.

아련하지만 인생이란 그렇게 순리되고 가는 거겠지.


갑분싸

감기로 찾아온 인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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