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살이
매월 22일이면 손가락의 현란한 움직임과 약간의 긴장감으로 9시를 대기를 한다
매일아침 수영장 가는 시간을 위한 전쟁의 시간이다
인근 수영장 한 곳이 문을 닫으면서 더욱 치열해지는 2024년의 시작
코로나 반타작난 인원 12명 안에도 늘 등록을 했던 나
다만 실력자들 사이에서 따라가지 못해 등록만 하고도 반만나가던 시절에도
단 한 번도 등록을 하지 못한 적이 없었던 나다
선착순에 민감하고 선착순에는 항상 들어야 하기에
오늘도 등록의 축복이 이뤄졌다
결재완료까지 하고 나니 마감
9시 3분
그렇게 3분 컷 25명이 마감이 되었다.
인간미 넘치던 기존회원 우선권이 있었던 시절이 좋았다
그땐 그랬지...
잘 되는 세상은 그렇게 공정하다는 공정의 이유로 경쟁을 해야 하는 사회가 되어간다
한 반에 25명
한 레인에 25명
다른 시간을 등록하고 온 사람들이 5명
총 30명이 25미터 수영장 레인에서 수영을 한다
운동을 하러 온 건지 목욕탕인지 이따금 아리송하는 날도 있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아침에 웃으며 매일 보는 사람들 덕분에
한번 웃고 오면 수영 5바퀴 추가요
오늘은 두 번 세 번 웃었으니
운동 많이 한 아침
웃으니 축복처럼 오늘도 등록을 완료한 매월살이 승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