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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려 Dec 26. 2023

행복한 인간다움 생활

2006년 어느 날 나는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하고 살아온 시절이 17년이 되었다.

아이가 태어나 중학생이 되었고 올해 졸업을 하는 기간

나는 그렇게 성숙된 인간이 되어가는 탈을 쓰고 살아간다.

그 기간 동안 내 옆에서 함께 하는 오랜 인연들이 있다.

공육패밀리


우리는 06년 어느 날 결혼을 했다.

함께 시작한 시간이 지나 우리는 오랜 세월을 함께 나누며 살아간다.

각자의 삶은 다르지만 

그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로 우리는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오랜 자매가 되었다.


함께 웃으며 함께 눈물을 흘린 시간들

결혼 초에는 시댁욕하다 시간 가는 줄 몰랐고

결혼 초를 지나서는 남편욕하다 시간 가는 줄 몰랐고

또 시간이 지나서는 아이들 이야기를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지금은 우리는 무슨 말을 해도 시간이 잘 간다.


16명이라는 대가족이 움직이는 시간들이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

아이들은 커가고 이제 각자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시간들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대가족에서 소가족으로 분리될 시간도 멀지 않았다.


우리가 이렇게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사회에서 만나 신기하게도 이렇게 잘 굴러가는 우리는

또 다른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만난다.

만나면 그리 행복하게 좋을 수 없다.


우리는 서로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희로애락을 공감하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이성적인 생각을 인정한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자유를 존중한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인간다움을 다독이며 함께 살아간다.

공육패밀리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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