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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가 왜?: 전국 초중고 교실에 무선망 깔린다.

- 얼핏 지나가기 쉽지만, 중요한 뉴스의 행간을 짚어드립니다.

1) 

무선 인터넷망. 일반교실에는 이미 94%나 설치되었다고 해요.   

(전체 교실 설치율은 79% - 2021년 6월 기준)


지금부터 8개월 후인 '내년 2월까지 남은 21%의 교실에도 Wi-Fi를 전부 설치한다.' 링크한 기사의 골자입니다. 이 뉴스가 왜 중요할까요? 공교육의 모든 수업에 AI 보조교사가 등장하는 '첫 단추'가 되기 때문인데요. 천천히 짚어보겠습니다.



2) 

AI를 교육에 활용한다는 것은 ①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거나 직접 AI를 만들어보는 SW수업적 접근이 있고 (AI 자체에 대한 교육), ② 기존 배우던 과목에 AI를 활용하는 기술적 접근이 있습니다.


기술적 접근의 핵심 키워드는 #개인화 #수준별 #맞춤학습 입니다. 스무 명이 넘는 학생들의 과목별 학습 수준을, 선생님 혼자 파악하여 맞춤 지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학급별 인원이 지금보다 훨씬 줄어도 어려운 일이 분명하고요.


그런데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만 있다면, AI가 해당 작업을 대신해줄 수 있습니다. 교실마다 진도 파악해주는 '분석 전문' 보조 선생님이 들어오게 되는 셈이지요. 시간이 갈수록 이런 영역은 조금씩 AI 선생님이 맡게 될 거예요. 이러면 사람 선생님은 필요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고 아이들은 더더욱 그렇기 때문이지요. AI는 보조 수단으로 잘 활용해야 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학생들과 선생님 간의, 학생들 서로 간의 Human-touch는 앞으로의 교육에서 훨씬 더 중요해지게 된다고 해요.


공부해야 할 동기를 잃었다거나, 가족˙친구와의 불화로 마음 상한 아이에게 AI가 분석해준 학습 가이드가 무슨 소용일까요?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 속 '자비스'가 아무리 최적의 분석을 해줘도, 토니 스타크 마음에 모든 것이 달려 있듯 말이지요.



3) 

2번에서 다룬 내용은 AI를 활용한 미래교실 풍경을 스케치한 것인데요. 이제 이것이 실현되기 위한 조건을 꼽아볼까요?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가 취합되기 위해서]

- 데이터가 생성, 저장될 수 있는 학생 개인별 디바이스가 필요합니다.

- 학생들 개개인에게서 나온 학습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AI 클라우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 학생들에게서 생성된 데이터가 클라우드 시스템까지 도달하려면, 데이터가 유통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합니다. 교실마다 하나 있는 랜선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그래서 모든 교실에 무선망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4)

모든 교실에 무선망이 설치되어간다는 소식은, 교육부의 큰 그림대로 인프라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다음 스텝도 예상해볼 수 있겠지요?


- 모든 학생에게 학습용 디바이스 제공.

- (당장 자비스 수준의 보조교사 AI가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분석 시스템 제공.

- 데이터를 읽어내는 역량강화를 위한 교사용 커리큘럼 제공.


정도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무선망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은 무용지물입니다. 결국 전교실 Wi-Fi망 구축은 인공지능 시대 교육환경 변화의 커다란 초석을 놓은 셈이에요. 건물 올리기 전 기초 공사를 튼튼히 하듯 말이죠! 



https://news.v.daum.net/v/2021070813315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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