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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필 Jan 29. 2019

위로가 흘러갑니다

그렇게나 슬픈 이야기를 아무 기색 없이 쉽게 하는 것을 보니 당신에게는 이것이 슬픈 이야기가 아닌가 봅니다.

아니, 슬펐지만 지금은 익숙한 이야기가 되었겠지요.

마음이 아프지만, 저는 위로의 말을 건넬 수가 없습니다.

나에게는 슬픈 이야기가 당신에게는 익숙한 것이라 그럴 수가 없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흐릅니다.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그저 바람 따라 움직이는 구름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위로를 건네는 대신 하늘을  올려다봅니다.그러면 당신도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내 위로는 아마 구름에 묻혀 조용하게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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