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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르하나 May 12. 2022

사람으로 태어나서 어떻게 사는 것이 충족된 삶인가?

#마음 #부족 #불안 #공허 #충족 #고단함 #이치


이미 이대로 그러하다지만 마음 빈 곳의 갈망은 끝이 없다.


부족함이 없으나 부족함을 느끼고

불안함이 없으나 불안함을 느끼며

공허함이 없으나 공허함을 느낀다.


이 마음은 채워지길 바라나

채울 것은 보이지 않고

이 마음은 비워지길 원하나

더 들어낼 것이 없다.


부족함은 완전함을 지향하고

완전함은 부족함을 느끼려 한다.

부족함이 곧 완전함이요

완전함이 곧 부족함이라

마음은 수많은 것들에 걸리지만

그것이 마음이다.


그저 이 모든 것을 느끼고 살아감이 삶이며

그렇게 삶은 고단하다.

허나 그것은 인간적 감정

일체는 여여해라.


여여가 곧 고단함이요

고단함이 곧 여여라.

그 중의 이치에 서고자 하나

온 천지에 바늘 위라

거기 또한 또 다른 고단함과 여여함.


오직 받아들임으로써 벗어날 길이 보인다.

허나 삶은 벗어나는 것이 아니요

벗어날 희망이라.


그 희망은 곧 깨어지니

그 어디에 기댈 것인가

그 깨어짐의 이치에 기댄다.


좁디좁은 인식은 옹졸함을 만드니

그 옹졸함을 알아

낮은 자리로 든다.


부족함을 알아채면 더 낮아지고

벗어나려 하면

끄집어 내린다.


부족하고 부족하니

그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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