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투잡종목 선정

by 김관장

투잡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선행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요즘 제일 핫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찾아서 수익률은 얼마정도 나오고 투자금이 얼마정도 있으면 될지 파악해야 할까요? 아니면, 두다리 건너 아는 지인의 지인이 성공적으로 영업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에게 찾아가 성업의 노하우들을 전수 받아야 할까요?


아니요. 종목선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요식업이냐 시설업이냐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 등등 사업의 본질과 성격에 따라서 같은 사람이더라도 잘 운영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내가 누군지 잘 파악해서 내가 남들보다 조금 잘하는 강점 2~3개를 섞을 수 있는 종목을 찾아야합니다. 엄청 잘하면 그거로 본업을 삼아야하겠죠. 그래서 우리는 보통 애매한 장점들을 가진것들이 몇 개씩 있습니다. 정성적,정량적 어떤것이든 상관없습니다. 예를들어, 정성적으로는 내가 남들보다 체력이 좀 좋은것같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다. 웃음을 잘 짓는다. 잘생겼다. 이쁘다. 말을 조리있게 한다. 이야기하면 남들의 환심을 잘 산다. 정량적으로는 내가 남들보다 영상을 제작해본 경험이 있다. 대학시절 발표대회를 수상한적이있다. 키가 크다. 잘 먹는다. AI 툴을 사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등등


이 애매한 장점들 몇 개를 잘 섞으면 좀 재밌는 상황을 만들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남들보다 일에 시간을 집중할 자신이 있다’ ‘‘상대방의 호감을 사는 편이다’ ‘피트니스 대회 경험이 있고 운동을 가르칠 수준은 된다’ 이정도 장점을 잘 버무려서 첫번째 센터를 오픈했습니다. 여기서 ‘피트니스 대회 경험이 있고 운동을 가르칠 수준이 된다’가 아니라 만약에 ‘흑백요리사에 나오는 요리를 똑같지는 않더라도 흉내낼 정도는 된다’ 였으면, 저는 아마도 개성있는 호프집이나 이자카야를 선택했을 겁니다. 반대로 ‘이쁘다’ ‘영상제작 경험이 있다’ ‘꾸준히 무언가를 할 수있다’ 를 잘 버무리면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쪽으로 선택을 하거나 일반인들 영상제작해주면서 영향력을 키워가다가 어느순간 나를 보여주는 방향으로 생각을 했을겁니다.


이 애매한 장점들 중에도 Key가 되는 장점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노력’ ‘끈기’ ‘스킬’에 관련된 장점들인데 얘네들을 많이 모을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내가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그 노력을 계속 유지할 끈기가 있는 사람인데, 거기다가 능력도 어느정도는 있으면 어디가서 웬만하면 패배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가진 애매한 장점들이 무엇인지 확실히 판단하고 그것들을 이리저리 잘 섞어서 고민하다보면 재밌는 상황들이 떠오릅니다.


독보적으로 한과목에서 1등급은 될 수 없더라도, 여러과목에서 2등급만 맞출 수 있다면 더 좋은 대학을 갈 확률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생각보다 더 쉬울 겁니다. 일반인을 벗어날 정도의 무언가를 하는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노력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개의 애매한 장점을 만드는게 어렵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평소에는 내가 가진 장점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이게 뭐 도움이 되겠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분들이 주위에 너무 많습니다. 우리 잘 생각해보면, 나름 학창시절에 반에서 운동회 계주한다면 당연히 뽑히는 운동맨일때가 있었고 내가 무슨 말만하면 빵빵 터뜨리는 개그맨일때가 있었고 사교성이 좋아서 전교회장, 부회장 또는 반장을 하던 리더맨이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사회에 진출하고 이래저래 세상에 치이면서 우리의 가치를 잊고살진 않았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그게 나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무언가가되어 투잡종목으로 발현되어 삶에 재미난 것들을 만들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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