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애트우드, 글쓰기에 대하여
글을 쓰는 행위는 바로 앨리스가 거울을 통과하는 순간에 벌어집니다. 바로 그 순간, 똑 닮은 두 존재를 가로막던 유리 장벽이 녹아내리고 앨리스는 이곳도 저곳도, 예술도 삶도, 이쪽도 저쪽도 아닌 곳에 존재하게 됩니다. 동시에 그 모든 곳에 존재하게도 되지요. 그 순간 시간이 멈추면서 또한 확장되고, 작가와 독자 모두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시간을 경험하게 되는 겁니다.
- 마거릿 애트우드, <글쓰기에 대하여>
하지만 운명이 내게 목소리를 남겨놓아, 사람들이 그 목소리로 나를 알아보게 될 겁니다.
- 같은 책, 24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