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의 천국에서 나만의 빵을 찾는 일에 관하여.
식량은 상품인가 아니면 도덕적 잣대의 대상인가?...(중략) 이러한 18세기의 다툼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18세기의 또 다른 혁신은 고급 쇼핑객의 탄생이었다. 이것 역시 익숙하다. 자유 시장은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 그러나 이것은 제분업자와 상인들 중에서도 부자를 만들어 냈다. 많은 제빵사가 부유층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더 비싸고 새로운 빵을 개발했다. 과거에는 법으로 통제받는 몇 종류의 빵만 구웠지만 이제는 최고의 재료와 기술을 사용하여 부자들을 위한 빵을 만드는 일에 헌신했다. 빵 가격도 따라서 올라갔다. 서민들의 빵은 반대로 형편없어졌다. 고약한 첨가물이 들어가기도 했다.
- <음식의 제국>, 에번 D. G. 프레이저, 앤드루 리마스. 제7장 '피' 중에서.
굶주림이 꼭 공정하지 않은 것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타인의 배고픔을 자신의 이윤으로 바꾸는 행위는 옳지 않다. 그렇다고 해도 분노한 맨해튼 주부들은 굶어 죽을 만큼 굶주리지 않았다. 수세기 전의 영국 식량 폭동 때와는 달랐다. 그들의 자녀도 감자가 없어서 정말로 아사할 지경은 아니었다. 한 시위자는 자신이 마가린을 싫어했고, 그리고 버터에 익숙해졌기에 다시 돌아가지 않았노라고 말했다. 그것이 분노한 이유다. 마가린을 먹느니 창문을 깨부수는 게 나았다. - 같은 책 3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