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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곤잘레스 파파 Feb 22. 2022

[7] 하쿠나 마타타! - 선재도

내가 간다 하와이~ 블루 하와이

한국의 리틀 하와이라 

부르고 싶은 명소가 하나 있다!

선재도 뻘다방 앞에 펼쳐진 갯벌이다.


갯벌은 평범한데

워낙 이 카페의 이국적인 풍경이

배경을 압도하기 때문에

테라스에 앉아 눈감고 파도소리만 들어도 

잠시나마 외국에 온 기분을 낼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주말에는 무조건 만차는 감안하고 가는 게 ㅠㅠ


 

카페에 앉아서 느끼는 바다 (뻘다방, 2021년 1월) 


바다는 물론 여름이 정답이지만 

겨울에 가도 충분하다!!

바람만 심하게 불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볕 좋은 시간,

바닷길이 열리는 썰물 타임에 들러

인근의 목섬까지 걸어보는 것도 적극 추천!! 


아이들은 조개줍는 재미에 

어른들은 바닷바람 맞는 기분에

아담하지만 고즈넉한 섬 풍경까지 

사진에 담아보면 일석삼조다!


벌써 이 곳에 들른 지 1년 전이다. 

시간을 거슬러 아이들과 함께한 추억을

회고하다보니 당시의 감각들이 

생생하지 않다. 

기록하지 않은 슬픔이다. 

제주살이때 매일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기록해서 그나마 복원할 수 있었지

사진으로 유추하는 당시의 기억은 

늘 한계가 있다. 


목섬으로 가는 길


선재도는 대부도와 영흥도를 잇는 징검다리 섬이다. 

요즘 왠만큼 가까운 섬은 육로로 연결돼 있어

영흥도까지 차량으로 돌아볼 수 있다. 


오이도에서 대부도까지는 

시화방조제로 연결돼 있어

서울에서 가는 길이 빨라졌고

넓은 개펄에서 나는 싱싱한 조개를 파는 

조개구이집도 이 곳을 자주 찾는 이유다. 


보통 대부도까지는 

시화방조제 드라이브 코스로 많이 찾지만 

영흥도까지 들어갈 일이 많지 않아

선재도로는 처음 넘어오는 코스였다. 


유명한 뻘다방은 선재도 초입에 있어

주말마다 차량 지체가 심한 편이다. 


뻘다방과 조개

 

아이가 개펄에서 예쁜 조개껍질을 주웠다. 

모나지 않은 곡선이 두고 봐도 아름다웠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산보다 바다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등산을 싫어하는 아빠를 닮은 탓도 있지만

이것저것 보고 만질 수 있는 바다가 

아이들에게는 더 매력적인 듯하다. 


삼면이 바다라 

혜택받은 민족이다. 

평생 내륙산간에 살다간 

슬픈 민족사도 많을텐데...

산도 있고 들도 있고 바다도 있는

면적은 좁지만 나름 있을 건 다 있는

한국인이라는 것도 가끔 

소확행으로 느껴지곤 한다!


선재도에서



"아빠랑 딸이랑" (하쿠나 마타타 길)

서울 → 시흥방조제 → 대부도

 → 선재도 뻘다방(with 목섬)

 → 영흥도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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