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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정환 Nov 05. 2022

이 시대에 필요한 과학적 사고관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이 책은 코스모스의 저자로 잘 알려진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딸인 사샤 세이건이 어린시절부터 과학자였던 아버지와 영화,TV쇼 작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보고 배웠던 과학적 사고에 근거한 인생의 철학을 다양한 주제들과 함께 이야기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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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남의 인생 이야기 듣는 건 별로 관심이 없기도 하고 서양권 문화에 대한 주제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책을 구성하고 있는 각 챕터에 대한 내용들은 사실 조금 오글거리기도 하고(책 제목부터 사실 좀 오글거린다) 크게 공감가는 부분이 많지는 않았지만 책 전체를 아우르는 과학적 사고관이 묻어있는 문장들에서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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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이라 치부하고 배척하는 세상에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다고 착각하지 않고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내가 틀린 것에 대해 인정하고 고쳐나가는 과학적인 태도가 이 시대에 필요한 소중한 가치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모든 의식의 우너천은 사실 과학이다. 신앙, 경전, 근원설화, 교리 등은 종교마다 다를지라도 사람들은 태곳적부터 천문학과 생물학 이 두 가지를 축하해온 셈이다. (...) 이런 구체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무수히 많은 축하의식이 생겨났고 서로 접촉 없이 발달한 사회들에서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믿는다고 해서 사실이 되지는 않는다. 지금 우리가 믿는 것들 가운데에도 나중에는 어떻게 그것도 몰랐느냐고 폭소와 경악을 자아낼 일들이 분명 있을 테다. 새로운 정보가 생기면 앎도 달라진다. 아니 달라져야만 한다. 그렇다면 만약 어떤 사람이 자기 생각이 맞는지 검증해보고 실제 현실이 어떤지 알아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님은 그럴 때 쓸 수 있는 것이 과학적 방법론이라고 했다. 


오류 수정이야말로 과학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틀리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성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 오류를 범했다. 과학과 종교의 결정적 차이는, 나보다 앞에 왔던 사람들, 내가 그 어깨를 디디고 서는 선각자들, 내가 아는 모든 것을 가르쳐준 사람의 생각이옳지 않음을 ㄷ입증하면 좋은 과학자가 된다는 점이다. 그러면 과학자는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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