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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솔 Feb 15. 2021

#2. 영어는 다음 생에 해야지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Feat. 나이 먹고 배워야 더 재밌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돈을 쏟아 붇는 분야 바로 영어. 실력을 굳이 데이터로 말하지 않아도 주변에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 법 하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배척하고 사는데 왜 간판들이나 용어들은 영어를 많이 사용하지? 기업이름도 한글보다는 영어로 만든다. 뭐 이건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거니깐 이해한다. 그런데 학교에서 만들어가는 다양한 동아리 이름도 영어로 만든다. 그것도 끝말잇기처럼 말이다.


 

영어를 (잘) 하는것을 떠나서 영어를 익히면 우선 몇가지 장점이 있다. 


1. 지구상 영어로 된 인터넷 자료는 56,43% 한글 자료는 1,52% 이다. 다윗과 골리앗이다. 한국에서 나오는 정보가 아니라면 영어 먼저 그 다음 다른 나라 언어로의 번역이다. 출처 - Lobachev - University of Guelph hosted OJS journals

2. 여행갔을 때 숙소, 식사메뉴등을 고를 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같은 가격이면 오션뷰로, 창가쪽으로 자리를 요청할 수 있고, 메뉴 소스를 요청할 수도 있다. 

3. 사람이 성장할 수 있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 교류했을 때 우리는 더욱 창의적이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나의 지식과 경험의 한계를 확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부정당하는 당황스러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다 . 물론 덕분에 이불킥도 많이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영어를 배울 수 있나? 

사용하면서 익히자. 그러면 이런 답변이 온다. 이게 실은 어렵다. 왜. 

첫째, 어디서 사용하나? 

둘째, 시간이 없다. 

셋째, 해도 안된다. 


내 개인적인 언어학습의 원칙은 학습자는 무조건 매일 실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최소 1주일에 한번 외국인을 만나거나 비대면으로라도 만나야 한다. 

한류열풍이 난리다. K드라마, K팝 할 것없이 K음식도 인기가 올라가는 중이다. 각종 어플(헬로우톡, 밋업) 혹은 언어교환을 통해서 외국인과 만나면 감히 잡힌다. 매주 1회 한시간 정도 1년만 하면, 감온다.

둘째, 내가 평소에 하는 일들 중에서 좋아하는 일에 영어를 씌우면 된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 이해한다. 우리 엄청 바쁘다. 먹고 살기 위해서, 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사회가 규정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살다보면 시간이 훅 간다. 그래서 제안한다. 내가 평소에 하는 일들 중에서 좋아하는 일에 영어를 씌우면 된다. 내가 야구를 좋아한다고 치자. 그러면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서 자막만 살짝 틀어보는 건 어떨까? 여기서 잠깐!! 많이 듣다보면 영어가 들린다는데 그럴려면 하루에 영어 노출시간이 한 10시간은 되어야 되지 싶다.(개인적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함). 성인이 되고 나서는 이해가능한 입력이 되어야만 한다. 수준에 다라 자막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넷플릭스 이용자라면 한국 드라마도 영어를 틀면 영어 자막이 나온다. 시간내서 따로 하지 말고 내가 하는 일에 영어를 씌우자. 

셋째, 해도 안는다. 

맞다. 늘지 않는다. 10대들의 노력에 비해 20대가 더디고 20대에 비해 30대가 더디다. 하지만, 10대는 영어를 잘하지만 의사 결정하는 것이 고작 음식사고 핸드폰 활용하는 것이고 30대 40대, 50대는 자신의 업무 영역에 영어를 사용할 것이라면 의사결정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 의사결정영향력과 상관없이 이제 더이상 점수를 맞기 위해서 영어를 접하는게 아니니, 마음이 한결 편하지 않나? 내가 좋아하는 시, 문학, 영화를 원어로 그 감동을 느껴보자. 그 늬앙스를 느낄 때 눈물이 날지 모른다.


이게 초등교사로서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배우고, 외국인 친구들과 협업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느끼는 것들이다. 내 기대수준을 좀 내리고, 뻔뻔함은 살짝 올리고, 한마디씩 해보다보면, 코로나가 끝나고 해외에 혼자 나가도 두려움이 전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다.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 아직도 갈팡질팡 한다는 것 안다. 

당신의 언어여정의 새로운 한 걸음을 위해 온 마음 다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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