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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불꽃으로, 작가 황선화

by 구독하는 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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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화 작가는 '능소화'와 '나비'라는 주제를 통해

전통의 채색과 현대적인 조형성을 조합하여 '인간의 사랑'을 표현합니다.

그녀의 작품을 보노라면 작품 속 능소화가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능소화가 된 것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구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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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꽃과 나비를 통해 만남, 사랑, 이별, 죽음과 같은

인생의 여정을 나타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입니다.


사랑으로 상징되는 꽃을 향해 달려가는 나비와

뜨겁고도 화려하게 타오르는 꽃에는

삶에 관한 황선화 작가의 세계가 섬세하게 이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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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녀간의 사랑에서 근원적인 생명의 신비를 찾고

사랑에서 시작된 '존재론적 초월'과 죽음을 통한 '이상세계로의 실현'에의

자리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의 작품 속에 보여지는 '능소화-나비-승화된 인간'의 결합은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희망으로 날개짓하는 나비들의 세상입니다.

이것은 곧, 순수한 영혼으로의 회귀를 염원하는 작가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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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향해 날개짓을 멈추지 않는 나비.

불같은 사랑으로 뜨겁게 나비를 맞이하는 능소화.

그리고 그 본연의 순수함과 열정을 갈망하는 인간.


그들과 함께 맞이하는 이상의 세계는 먼 듯 하나, 지금 이 순간.

우리의 깊은 가슴에도 태동하고 있습니다.

순수로 다시 태어나는 오늘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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