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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색채와 리듬, 파울 클레Paul Klee

by 구독하는 캔버스

파울 클레Paul Klee(1879~1940)는 스위스의 화가이자 판화가로,

현대 추상회화의 시조입니다.

그는 보이는대로 그리고, 느끼는 대로 그리던 시대에서

생각하는대로 그리는 시대를 열었던 미술사의 가장 극적인 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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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초기작은 선화나 동판화를 중심으로 사회를 풍자하는 캐리커쳐가 주를 이루었고

말기에는 단순한 기호에 의한 작품들을 제작했습니다.


음악과 미술 외 다양한 학문을 두루 섭렵했던 그는 베토벤이나

슈베르트의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칸트와 헤겔의 철학을 화폭에 담으려 했던 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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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동료 화가들과 아프리카 튀니지로 여행을 떠났던 그는

그 여행을 계기로 '색채'에 눈을 뜨게 되었고, 새로운 창조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는 색채를 이용해 감정적인 반응들을 유도해내는 도구

혹은 구성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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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간단히 말하자면 적절한 색채를 적절한 곳에 배치하는 것이다...

선이 그려지게 된다. 그 후 선은 아무 목적 없이 그냥 나아갈 뿐이다."

- 파울 클레Paul Klee -


또한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그에게 '리듬'이란

규칙적인 것들과 불규칙적인 것들 사이의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캔버스 위에 균일한 선들을 그리고, 그 선들 위에 조화롭지 못한 형상들을 그려

액센트를 줌으로써 보는이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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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미술은 음악과 철학, 그리고 삶에 대한 세계관을 반영하며

끊임없이 영감의 원천을 찾아 다녔던 그를 마주하게 합니다.


그는 캔버스 위에 '나아가는 선'을 가득 그려내고,

그 선과 선 사이를 적절한 색채로 채워가며

자신의 인생의 결을 하나씩 결정해 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는대로 그리는 시대를 열었던 화가, 파울 클레Paul Klee.

그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그의 생각을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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