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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독하는 캔버스 Nov 07. 2023

[미술이야기] 색채와 리듬, 파울 클레Paul Klee

파울 클레Paul Klee(1879~1940)는 스위스의 화가이자 판화가로, 

현대 추상회화의 시조입니다.

그는 보이는대로 그리고, 느끼는 대로 그리던 시대에서 

생각하는대로 그리는 시대를 열었던 미술사의 가장 극적인 화가입니다.



그의 초기작은 선화나 동판화를 중심으로 사회를 풍자하는 캐리커쳐가 주를 이루었고

말기에는 단순한 기호에 의한 작품들을 제작했습니다.


음악과 미술 외 다양한 학문을 두루 섭렵했던 그는 베토벤이나 

슈베르트의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칸트와 헤겔의 철학을 화폭에 담으려 했던 화가입니다.



1914년 동료 화가들과 아프리카 튀니지로 여행을 떠났던 그는

그 여행을 계기로 '색채'에 눈을 뜨게 되었고, 새로운 창조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는 색채를 이용해 감정적인 반응들을 유도해내는 도구 

혹은 구성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간단히 말하자면 적절한 색채를 적절한 곳에 배치하는 것이다...

선이 그려지게 된다. 그 후 선은 아무 목적 없이 그냥 나아갈 뿐이다." 

- 파울 클레Paul Klee -


또한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그에게 '리듬'이란 

규칙적인 것들과 불규칙적인 것들 사이의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캔버스 위에 균일한 선들을 그리고, 그 선들 위에 조화롭지 못한 형상들을 그려

액센트를 줌으로써 보는이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그의 미술은 음악과 철학, 그리고 삶에 대한 세계관을 반영하며

끊임없이 영감의 원천을 찾아 다녔던 그를 마주하게 합니다.


그는 캔버스 위에 '나아가는 선'을 가득 그려내고, 

그 선과 선 사이를 적절한 색채로 채워가며

자신의 인생의 결을 하나씩 결정해 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는대로 그리는 시대를 열었던 화가, 파울 클레Paul Klee.

그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그의 생각을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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