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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독하는 캔버스 May 11. 2024

[미술이야기] 기억의 공간, 윤정선


작가 윤정선은 일상과 주변의 풍경을 캔버스에 담아냅니다.

개인이 보낸 시간에 따라 다르게 기억되는 

공간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붙잡아 그 흔적을 탐구합니다.



"인간의 머릿속에 내재된 특정한 기억은 죽음과 함께 사라지지만 

장소는 그대로 남아 존재를 증명하기 마련이죠."


공간과 기억을 따라 마주하는 그녀의 작품은 우리의 기억을 소환하고,

'그 순간의 의미'와 '그 때의 시간 밖'에 위치한  존재론적 의미를 고찰하도록 이끕니다.



작품 속 파스텔 색채와 모노톤의 배경은 

온화함과 적막함, 쓸쓸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떠한 대상의 부재에서 오는 '상실'의 정서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것은 그가 다루어온 '존재와 부재', '기억과 흔적'에 대한 표현입니다.



우리 모두에겐 '추억', '기억', '흔적'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이상, 타인과 자신을 연결하는 

수많은 기억들 속에서 숨쉬며 살아가죠.


윤정선 작가의 작품을 마주하며 오래된 사진을 보는 듯.

그 기억의 결이 슬픔이든, 기쁨이든.. 그 어떤 것이든.



담담하게 그 순간의 기억과 공간,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때의 나, 그때의 너, 그 공간이 부여한 기억들을...

 얼싸 안아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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