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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독하는 캔버스 Dec 19. 2022

일러스트레이터 700 작가님 인터뷰

구캔 갤러리 12월 기획 전시 [이상한 나라의 모놀로그] 참여 작가


이번 이상한 나라의 모놀로그 전시를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갑다.


좋은 기회로 전시를 하게 되고, 구캔을 만나게 되어 나도 반갑다.


[이상한 나라의 모놀로그] 전시 현장 - 작가 700


추구하고자 하는 작품 방향성이 무엇인가 


일상 속 다양한 찰나의 장면들을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저만의 생각과 분위기들을 담아 그리고 싶다.


일러스트레이터 700


그림체가 사진처럼 보이는데 이 그림체에 정착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사람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그림을 추구한다. 일상의 분위기, 감정들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담아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재하는 듯한 그림체로 자리 잡게 된 것 같다.



작품을 제작할 때 감정을 설정하기도 하는가?


보통은 없다. 감상자 본인의 상황을 대입해서 공감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는 편이다. 독자가 내가 정한 어떤 설정값에 끌려가지 않고 보이는 대로 느끼면 하고 바란다. 


700 일러스트레이터



본인의 경험이라고 하기에는 다양한 연령대, 성별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작품 소재는 어디서 얻는지 궁금하다

 

주변 지인들을 소재로 자주 작업하기도 하고, 다양한 매체를 보다가 인상 깊은 장면들이나 이야기들을 그리곤 한다. 또한 평소에 느끼는 감정들을 다른 사람, 연령대 등의 대입하여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들이 그림에 나타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웃음)


겨울에는 역시 - 700


가장 마음이 가는 작품에 대해 물어보아도 되는가? '겨울에는 역시'라는 작품이 가장 마음이 간다. 날씨가 추워지기도 했고, 제가 좋아하는 취미인 스노보드를 소재로 작업해서 그런지 더욱 애정이 간다.


 

일러스트레이터 700


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렸다. 미대를 나오기도 했고, 자연스럽게 그림을 계속 그리곤 했다. 솔직히 그림을 그리는 작가를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에 대한 현실감이 없었다. 그러다 친한 작가 친구를 통해 좋아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충분한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다는 매력적인 점을 알게 되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메리크리스마스 - 일러스트레이터 700



작품 인지도가 급격하게 높아진 것 같은 작가님이 기억하는 순간이 있는가

 

이 그림을 업로드한 뒤로 팔로워가 늘어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웃음) 체감하는 것들이 많지는 않지만, 팬 중 한 분의 회사 동료가 제 그림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하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도 인지도가 조금 생겼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색감 선정 이유에 대해 물어보아도 되는가 


[이상한 나라의 모놀로그] 전시


색감은 매 작업 시마다 작품 속 배경이나 계절, 상황 등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에 따라 정하고 있다. 계절감이나 어떠한 상황에 대한 감정들은 색감에 가장 잘 담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일러스트레이터 700


작가님이 생각하는 본인 작품의 약점과 강점?

 

일상 속의 분위기와 색감들을 잘 담아내, 대중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점이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약점에 대해서는 작업이 아쉬운 적은 없다. 작업 방식에서 작업하기 전, 작품을 구상하는 시간이 실제 작업시간보다 길어지는 상황들이 종종 발생해 효율이 떨어지곤 한다.(웃음)


[이상한 나라의 모놀로그] 전시


이인전이 끝나고 난 뒤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날 수 있는 작품 계획이 있는지

 

작업은 꾸준히 주기적으로 계속해 업로드할 생각이며, 오프라인 일정으로는 팀 작업실인 연남동 비컴 스튜디오에서 꾸준히 다양한 작품들을 작업 및 전시할 계획이 있다.

  

비컴 스튜디오는 여섯 명이 만든 스튜디오로, 작업실 겸 쇼룸이다. 놀러 오시면 좋겠다. 


일러스트레이터 700


구캔 갤러리 전시 관람에 대한 제안을 해준다면?

 

대부분 흔히들 겪는, 또는 겪을 수 있는, 일상의 한 장면을 그려두었으니 각자 일상의 순간들에 대입해 보기도 하고, 그때의 감정들을 느껴보고 상상하기도 하면서 관람하시길 추천한다. 

 

아, 음료는 개인적으로 밀크티를 추천한다. 엄청 맛있다.(웃음)


일러스트레이터 700


작품을 하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한 그림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렬하거나 부드러운 어느 극단에 있는 듯한 느낌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내가 재미있는 게 아닌가 싶다. 즐기면서 작업하면 작품 퀄리티도 높아지고, 마음에 드는 작업물이 나왔을 때의 만족감 그리고 성취감이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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