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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독하는 캔버스 May 23. 2023

[미술이야기] 신념을 따르다, 알렉스 카츠

2023 구캔갤러리 미술이야기


아메리칸 스타일을 대표하는 화가 알렉스 카츠Alex Katz(1927~). 

만화 같으면서도 사실적인 초상화. 감정도 원근법도 없는 평면적인 초상화. 

그의 초상화는 마치 전쟁을 하듯 철저한 작전(구상)과 무기(도구)를 미리 갖추고 

프린터가 인쇄하듯 순식간에 그려집니다.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매우 오랫동안 관찰한 후, 대상의 본질을 포착하여 재빠르게 그리는 것입니다.

그는 그림을 빨리 그릴 때면 모든 생각이 멈추고 '깊은 상태 속의 자신'으로 들어간다고 말합니다.

1950년대 후반, 추상화와 팝아트로 압도되었던 뉴욕에서알렉스 카츠는 TV화면을 닮은 과감한 인물 배치와 담백한 붓터치,  간결하고도 화사한 색감을 통한 회화의 의미를 찾으며 자신만의 구상화에 매진했습니다.


대상의 한 순간을 캡쳐한 듯 단순하고도 우아하게 그려낸 그림, 세밀한 묘사로 설명하기보다는 찰나의 감각을 포착해내는 심플한 작품을 시도한 그의 방식은 파격적인 새로움으로 대중에게 다가왔습니다. 

하나의 캔버스에 두 얼굴을 나란히 배치하는 더블 포트레이트 기법과 얇은 붓칠로 마감된 단색 배경, 그림의 윤곽을 따라 잘라내는 컷아웃, 인물의 비율을 과감하게 조정하는 

화면 구성 방식은 알렉스 카츠의 시그니처 스타일입니다.


1951년 첫 작품을 발표하고 70여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그의 그림 속 스타일리쉬함과 

에너지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깊고, 과감하지만 비뚤어지지 않은 그의 작품을 유영하며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것을 찾아 묵묵히 걸어갔던 그를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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