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객관화
https://youtu.be/4c3m2Q3jr7o?si=XPZMxsnC2SZwe0Ua
방송 전부터 말을 조금만 한다는 엄마는 방송 끝나고도 "말이 너무 많지 않았냐"면서 자기반성을 했다.
팟캐스트를 응원하는 사람들은 내가 말을 적게 하고 엄마가 말을 많이 해야 한다고 피드백을 줬다. 엄마의 말을 유도하는 건 오로지 나의 역량이다. 예전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정형돈이 정제형의 캐릭터를 만들어줬고 유재석이 혁오 밴드 캐릭터를 만들어준 것처럼 말이다.
-독서 전도사
동생이 나에게 한 말이 있다.
"오빠, 엄마 이 책 되게 재밌었나 봐. 나한테 책 내용 이야기를 다 해주고 진짜 막 나도 꼭 보라고 하는 거 있지?"
동생은 야근하는 직장인 데다가 책보다는 유튜브나 인스타랑 더 가깝다. 엄마는 책을 재미있게 읽고 나서 동생에게 책 이야기를 신나게 한 모양이다.
책 내용은 간단하다. 70대 노인이 운전을 하다 10대를 치어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인데 노인의 시점과 죽은 소녀의 엄마 시점 두 가지가 나온다. 엄마는 딸도 있고 운수업을 하는 남편도 있기 때문에 너무나 공감이 갈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읽기 쉽지만 그 책 속에 인물로 몰입이 되는 이야기가 엄마에게는 재밌는 책이다.
-책 내용에 집중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 선정한 책 <드라이브> 내용에 집중해서 주제를 선정했다. 인물에 초점을 맞춰서 누가 더 공감이 갔는지,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 같은 것도 물어봤다. 이 책은 고령 운전이라는 큰 틀 안에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육아문제에 관한 내용도 나온다.
아직 나랑 동생은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엄마 주위에서도 아들이나 딸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애 좀 봐달라고 부탁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들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손자, 손녀이지만 나이도 있고 참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목감기 이슈
최근에 노래방도 가지 않았고 야구장이니 축구장을 가지도 않았는데 한 번도 걸리지 않은 목감기가 걸려 목소리가 좋지 않았다. 조회수가 많지도 않을뿐더러 반응이 없어서 "목감기 이슈가 있어 이해 좀 해주세요"라는 말도 잊어버렸다.
모니터링을 하다 보니 내 목소리는 정말 좋지 않았다. 방송 전부터 기침이 계속 나와서 물을 엄청 마시고 난 뒤 기침을 참으려고 노력했다. 언제 목감기가 괜찮을지도 모를뿐더러 엄마랑 나랑 시간을 맞추기도 더 어려웠기에 강행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좀 더 목관리도 잘해서 듣는 사람이 불쾌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자의 이해
며칠 전 동생은 엄마에게 잔소리를 들었다며 억울해했다. 엄마가 바쁜 와중에 동생은 일어나자마자 "배고파"라고 말을 했다. 엄마는 "타이밍이 정말 안 맞다"며 핀잔을 줬다고 한다. 동생은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배고프다"라고 말을 했을 뿐인데 왜 혼나야 되는 거냐며 억울해했다.
나는 동생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줬다. 엄마는 집에서 밥을 차려주는 성격인데 엄마 나가려고 하는데 왜 '배고프다'라고 말을 하는 거냐. 차라리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했다. 엄마의 성격을 알기에 이해를 했다.
동생은 나에게 한마디 했다.
"언제부터 그렇게 엄마의 맘을 이해했어?"
"나 엄마랑 매주 방송 녹음하는 사이야"
사실 방송을 시작하고 나서 나와 엄마의 관계가 얼마나 돈독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서로의 대해 더 알게 되었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중인 거 같다. 엄마는 방송 도중에 "딸을 잃었을 경우 할아버지한테 어떻게 했을 것 같냐"라고 묻자 나는 "큰 돈으로 보상을 바라겠다"라고 대답했다.
엄마는 깜짝 놀라며 "반전이네요"라고 했다. 무슨 대답을 기대했는지 모르겠지만 돈으로 보상받으려는 아들의 모습에서 적잖이 놀란 거 같았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93055/episodes/25179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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