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뉴욕여행기 3탄

피로한 첫날과 둘쨋날의 시작

by Woo

호텔근처를 돌아다니다 그레고리스커피 라는 카페에 들어갔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더듬더듬하다 아내가 대신 주문을 해주었다. 현지 영어를 들으니 순간 머리가 새 하얘진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현지인들은 (생각보다) 외국인에게 친절했다(하지만 가격은 후덜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시간을 보냈는데 실내만 보면 뉴욕인지 어디 서울 시내에 작은 카페인지 구분이 안가긴 했다 (너무 피곤해서 그랬을지도)

(위 사진들 중 건물은 숙소 창문 밖에 보이는 풍경, 음식은 다음날 조식)

우여곡절끝에 체크인을 하고 방에 짐을 풀고 결국 일찍 잠에들고 말았다. 너무 졸려서 버틸수가 없었다. 하지만 첫날은 밖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가 꽤나 커서 그런가 좀 무서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뭔가 안전하지 못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음날 아침이 밝아왔다. 이번에 묵은 호텔은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눈 뜨자마자 내려가서 조식을 즐겼다. 음식이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유독 메론이 달달하고 시원하고 맛있었다. 베이글도 우리나라 베이글과 좀 다른 느낌? 을 많이 받았다. 아침부터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부른 나머지 호텔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호텔 바로 옆 카페를 들르게 되었는데, 미리 찾아보지 않고 그냥 지나가다 입구가 이쁘길래 홀린듯이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역시 이번 주문또한 아내가 대신 해주었다. 난 트래블월렛 카드를 들고 있다가 탭! 하여 결제만 하면 나의 역할은 끝이었다. 나는 드립커피를 시켰는데 첫모금부터 감탄사가 절로나왔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맛보지 못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아내는 에스프레소를 주문 했었는데 그 맛 또한 '미쳤다' 라는 평가가 절로 나왔다. 왜이렇게 커피가 맛있을까 생각하는사이 커피를 전부 호로록 마셔버렸다 (근데 뉴욕 카페는 좀 작은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격은 두잔해서 대략 14달러 준거 같은데 팁 18%까지 더 냈던거 같다. 환율 1465원대 였으니... 비쌌다)


커피를 마시고 미리 예약해둔 하루짜리 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단독투어라 다른 사람들 없이 진행되었다. 좀 비싼 가격이지만 단 둘이 다니면서 설명도 듣고 오롯이 우리에게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호텔로 픽업 와주셔서 아주 편리했다. 일단 센트럴파크를 먼저 들렀다. 말로만 듣던, 영화로만 보던 센트럴파크를 드디어 보는구나 라는 생각에 마음이 두근두근했다. 우리가 뉴욕에 도착하기 며칠전에 폭설이 왔어서 초록초록한 풀이 가득한 센트럴 파크는 아니었지만 나름 운치가 있었다.

센트럴파크 내부를 산책했는데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스트로베리 필즈와 존윅 영화에 나왔던 분수대? 그것도 보고 이것저것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풍경을 구경하는데 정신을 팔고 다니게 되었다. 한두걸음 걸으면 사진을 찍고싶고, 또 한두걸음 걸으면 또 찍고싶고 아주 정신이 없을정도로 너무 좋았다. 시원하면서도 춥기도 하면서도 이국적인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국내에서 보지 못한 풍경이라 정말 눈을 뗄 수 없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겨울뉴욕을 정말 꼭 추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음은 St.패트릭대성당을 방문하였다. 마침 갔을때 미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미사중에 성당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니, 신비한 경험이었다. 영어로 진행되는 미사지만 한국 성당에서 진행되는 미사와 비슷한 노래, 비슷한 양식이라 대충 어디쯤 진행 중이겠거니 하는 정도로 이해가 되었다. 이 성당을 보니 우리나라 명동성당(명동 성당도 매우 훌륭하지만)은 성당도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유럽의 성당을 보면 더 압도적이겠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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