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뉴욕 여행기 마지막편

즐거웠던 뉴욕 안녕

by Woo

이제 뉴욕 여행을 마무리 해야할 시간이 다가왔다. 여행을 처음 시작할때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고 뉴욕을 즐길 시간이 차고 넘친다는 생각에 들뜨고 신나기만 했지만 그 시간은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다 지나가 버렸고 아쉬움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 뉴욕을 잘 느끼고 가야 후회하지 않을것 같았다.

아침에 또 베이글을 하나 먹고 바로 뉴욕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참치베이글 하나 시켰는데 참치의 양이 진짜 말도 안되게 많았다. 그리고 너무 맛있었다 ㅜㅜ

걸어서 록펠러 센터에 있는 블루보틀로 가서 커피를 마셨다. 메뉴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새로운 메뉴를 하나 먹었던것만 기억이 난다. 약간 달짝지근하면서 돌체라떼 비슷한 맛 같기도 하고 약간 믹스커피 같기도한 그런 달달한 맛이었는데 우리나라에도 파는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인 취향에 딱 맞아서 맛있게 잘 마셨다. 앉아있는 사람들이 미국사람들 인것만 빼면 우리나라에 있는 여타 다른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람들은 각자 직장이야기 미래에 대한 걱정 등 다양한 세상살이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었다.

돌아다니다 보니 바로 앞 광장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는데 뭔가 익숙한 동상과 익숙한 풍경이 보였는데 여기가 크리스마스 때 트리가 세워지는 장소인것 같았다. 영화나 티비에서 봤을때는 엄청 커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좀 작은 느낌이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진 모습을 언젠가 꼭 보고 싶어졌다.

주변에 나이키 매장이 있어서 잠시 들렀다. 다른 상품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을법한 제품이 많았다. 하지만 독특한 제품을 볼 수 있었는데, 발렌타인데이 기념으로 나온 신발이었다. 디자인도 귀엽고 색감도 귀여웠다. 포스 제품은 내 발에 잘 안맞아서 사고싶어도 살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미국 사람들도 잘 안사는것 같았다)

록펠러센터 부근에 서점 이쁜게 보여서 바로 들어가봤다. 책들이 다 영어로 적혀있고 베스트셀러에 전시되어 있는 책이 우리나라와 달라서 신기했다. 문화의 차이를 볼 수 있는 좋은 예시 같았달까. 소설책이 전시된곳 옆 공간에 노트와 각종 팬시제품들이 있었는데 여기 구경하는게 재밌었다. 각양각색의 노트와 필기구 들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귀국날을 앞두고 야속하게도 날씨가 너무 좋았다. 돌아다닌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벌써 해가지고 있었다. 시간이 멈춰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열심히 사진을 찍어뒀다) 뉴욕 시내를 열심히 걸어다니다가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 요즘 미국 MZ사이에서 유명하다던 케인즈 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다.

역시 핫하다더니 정말 핫했다.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고 키오스크로 주문하고도 한참을 기다렸다. 뭐가 그렇게 유명하길래 그럴까 싶어서 키오스크를 눌러봤는데 메뉴는 치킨휠레? 이거 하나밖에 없었다. 뭐지 싶었는데 유명하다니까 일단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먹어보니 치킨자체는 그냥 평범한데 소스가 너무 맛있었다. 케챱같기도 하고 마요네즈 같기도 하고 새콤하면서 달달하기도 하고 입맛을 확 당기게 하는 그런 매력이 있었다. 마지막 저녁은 이렇게 마무리 하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일찍 택시 예약을 잡아뒀기 때문에 잠에 들기전 캐리어를 싸기로 했다. 짐을 살살 싸는데 되게 아쉽고 슬프기도 했다. 17박 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갈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너무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한달살기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제야 이해가 갔다. 진짜 비행기 예약 숙소 예약을 며칠이라도 미루고 싶었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해야 나중에 또 설렘을 찾을 수 있는법이니 미련을 두고 가기로 했다. 그렇게 마지막날 밤이 저물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그동안 맛있게 먹었던 베이글집의 오픈 시간에 맞춰 베이글을 사왔다. 이번에는 크림치즈만 넣은 베이글을 샀는데 크림치즈가 엄청 두껍게 발려있었다. 마지막 베이글 이라고 생각하니 더 먹기가 아까웠다. 이른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왔다. 입국할때의 설렘이 문득 떠올랐다.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뉴욕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찬찬히 뜯어봤다. 몇시간 전만 해도 뉴욕이었는데 이제 귀국이라니, 현실감이 너무 없었다. 14시간이 넘도록 잠도 못자고 계속 영화도 보고 예능도 보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엉덩이가 정말 부셔질것 같은 느낌에 중간중간 비행기 내부를 서성이곤 했다. 뉴욕으로 향할때는 이 엉덩이아픔도 즐겁고 좋았는데 귀국할때는 정말 무기력하고 힘들었다.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이번 뉴욕 여행을 통해서 여행을 정말 즐기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대학생때 집에서 유럽 보내준다고 할때 갈걸 하는 후회도 들었다. 앞으로 일년에 꼭 한번은 여행을 가리라 다짐했다.

14시간이 여차저차 지나갔고 드디어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짐찾는데 거의 한시간이 넘게 걸리고 공항으로 빠져나오니 시간이 많이 흘러 있었다. 너무 피로해서 공항내부에 있는 폴바셋에 일단 앉았다. 당일에 제주도 내려가는 비행기를 예매 했다면 못탔을것 같았다. 이럴땐 제주도에 산다는게 너무 싫었다. 한국으로 돌아오니 확실히 편하긴 했다. 말도 통하고 편의성도 최고고 안전하고.

우리는 이렇게 휴식을 취하고, 김포공항에 있는 롯데시티호텔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미리 예약 해두길 잘했다)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을 하고 국내선을 타러 김포공항으로 들어왔다. 아직 엉덩이는 욱씬거리고 아팠다. 그래도 집으로 가는 국내선은 한시간만 타면 되니까 금방 갈거라 괜찮았다.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만 보면 이미 집에 온것같은 기분이 든다. 자주 국내선을 이용해서 더 그런것 같다.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가 뜨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착륙했다. 예전에 국내선 탈땐 이 한시간도 길게 느껴졌었는데 이번에는 눈감았다 뜨니 바로 도착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뉴욕 여행이 끝났다. 집에 돌아와서도 뉴욕에서 찍은 사진 동영상을 계속 돌려봤고 다시 가고싶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것 같았다. 집이라서 편한것도 있지만 그만큼 뉴욕이 또 그리웠다. 호텔앞 베이글집, 맛있는 커피, 뉴욕의 햇빛... 너무 그리웠다.

그리하여... 가진돈 다 털어가지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9박 뉴욕행을 또 예약 해버렸다. 비행기도 미리 하고 호텔도 다 결제 해버렸다. 덕분에 남은돈은 하나도 없지만 괜히 마음이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처음에는 예약 해두고 나중에 취소 하면 되지 뭐! 라는 생각으로 했지만 (무료취소 가능) 지금 시점에서는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아니 꼭 가고야 말아야겠다.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뉴욕을 문제없이 가게 된다면 브런치에 그 후기도 한번 올려보려고 한다. 기대하시길!! (이래놓고 못가면 망..)


이걸로 신혼여행 뉴욕 여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두서없고 글도 잘 못적었지만 생각나는대로 표현하고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좌측은 회사 간식창구에 둘거 우측은 조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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