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의 제주

26년 4월 5일

by Woo

며칠내내 비오고 흐리고 습하더니 딱 마침 쉬는 날 하늘이 열렸다. 따스한 햇빛과 선선한바람, 딱 봄 날씨라고 할 만한 날이었다. 제주도는 본디 좋은날이 길게 가지 않기 때문에 씻지도 않고 서둘러 외출길에 나섰다. 전에 갔던 전농로를 또 갔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만개 하였는데 이 날이 꼭 벚꽃축제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세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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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캐논파워샷 V1을 가지고 나왔는데 솔직히 인물사진은 좀 불만족스러웠다. 마치 화질 좋은 핸드폰 카메라로 찍는데 어안렌즈 처럼 막 늘어나는 느낌? (셀카 한정), 대신 풍경사진과 영상이 진짜 기가 막히는데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카메라 였다. 벚꽃나들이 영상 결과물을 보면 이 글을 적는 순간에도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다.

사람들이 왜 카메라에 재미를 붙이면 점점 더 스펙 좋은 카메라를 찾게되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휴대성과 퀄리티를 동시에 챙기기 위해서 캐논파워샷V1를 선택했지만 집에있던 니콘 D700의 퀄리는 넘사벽이었다. 아무래도 풀프레임이고 DSLR이다보니 그렇겠지만 DSLR이 특히 인물사진이 진짜 기가 막혔다. 여친렌즈라 불리우는 54mm? 단렌즈라 더 그렇겠지만 깊이감이 달랐다.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루믹스S9를 살까 하다 캐논파워샷V1을 샀던 거였는데.. 갑자기 아쉬움이 몰려왔다. 그래도 이번 나들이 영상과 사진이 이뻐서 나름 위로가 되었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심심한 제주 생활에 카메라가 나에겐 어느정도 우울함의 탈출구가 되어 주는것 같아서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


다음에는 DSLR로 촬영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