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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나 고령층의 무릎 내시경술은 효과가 크지 않다.

타이레놀과 효과가 비슷하고, NSAID 보다 효과가 떨어져

무릎 관절 내시경술은 중년이나 고령층에서 많이 받고 있는 수술 중에 하나입니다. 관절 내시경을 통해서 반월판 연골이나 골연골의 불규칙한 부분을 봉합하고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영국에서는 연간 15만건, 미국에서는 70만건이 넘도록 많이 시도하는 수술입니다. 수술 전문 병원이 많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텐데요. 중고령층의 무릎관절내시경술이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메타분석 논문이 BMJ 2015년 5월판에 실렸습니다.


서던덴마크대학 톨룬트(J. B. Thorlund)교수에 의한 연구로 제목은 'Arthroscopic surgery for degenerative knee: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benefits and harms' 입니다. 퇴행성 관절에 대한 관절내시경수술의 이득과 손해에 대한 연구입니다.


 


Medline,Embase,CINAHL,Web of Science 등의 데이터베이스에서 2014년 8월까지의 문헌을 검색하였고, 관절내시경술의 통증 및 신체기능 개선효과를 비수술요법(위약, 운동요법, 약물요법)과 비교한 무작위 비교시험 9건을 분석했습니다. 이 논문들에서 실험의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50~63세였으며, 총 인원은 1,270명이였습니다.


각 논문에서 3~24개월간 추적하였고, 통증은 관절내시경수술에서 대조군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VAS 수치 상으로 3개월째에는 0.27mm, 6개월째에는 0.18mm였지만 그 이후 24개월 까지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긜고 심지어 신체기능면에서도 유의한 효과가 없었지요, 톨룬트 교수가 밝히길 이정도의 효과는 파라세타몰 정도의 약물과 유사하고, NSIAD나 운동치료에 비해서는 부족하다고 하네요


반대로 많은 부작용이 보고되었는데, 심부정맥혈전증이 1천건 당 4.13건, 감염증, 폐색전증, 사망 등이 차례로 보고되었습니다. 수술 1천 건당 사망률은 0.96 이였습니다. 미국으로 계산하면 약 670명이 사망하는 수치이지요. 부정적인 보고에도 불구하고 수술 건수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다수의 전문의가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 효과를 확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반월판 파열을 비롯한 구조적인 이상은 무릎관절염의 특징으로 증상이 있든 없든 중고령층에 자주 나타나는 소견이다. 이러한 이상은 변성에 의한 경우가 많아 초기 골관절염 소견이기 때문에 골관절염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동이나 체중감량 등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분명 단기간의 통증에 도움은 되겠지만, 이 정도의 효과를 위해서 각종 부작용이 예상되는 무릎 관절 내시경 수술은 좋은 선택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짧은 기간에 큰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디에서나 좋은 결과와는 거리가 먼 것 같네요


Reference

#1. Arthroscopic surgery for degenerative knee: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benefits and harms





 

디스크, 협착증, 관절염의 수술 없는 치료를 연구하는 한의사,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지용의 .


척추(spine)와 통증(pain)을 의미하는 spinepain.co.kr 을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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