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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 도중 어디에 부상을 입기 쉬울까?

부상 확률은 어깨, 허리, 무릎의 순으로 높았다.

크로스핏은 아주 좋은 운동입니다. 짧은 순간에도 강한 힘을 사용하게 하고, 매번의 목표를 설정해서 이루어내었을 때 성취감도 있습니다. 크로스핏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근력 뿐만 아니라 근지구력, 심폐지구력까지 늘어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순간적인 힘을 사용하는 만큼 관절의 안정화 기전에는 악영향을 줍니다. 우리 몸의 근육의 기능이 오로지 강한 힘을 내어 움직이기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근육의 섬유 중 지근은 (느릴지 근육근) 느리고 지속적인 수축을 통해서 우리 몸을 지탱하는데 사용됩니다. 척추 양쪽에 볼록 튀어나온 근육들을 떠올려 봅시다. 이 근육들은 허리를 숙이고 펴는 것보다는 척추(뼈)를 제 위치에 있게 하도록 하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근육의 이런 안정화 기전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속근을 트레이닝해서 강한 힘을 내면 관절의 안정화 기전에 해를 끼칩니다. 뼈 주변에 부착되는 인대와 힘줄 뿐만 아니라 심하게는 관절 자체에 염증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부상에 대해서 연구된 결과가 많지 않을 뿐입니다.


  

그런 와중 뉴욕 로체스터 의대에서 크로스핏의 부상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서 안내하려고 합니다. 제목은 'Injury Rate and Patterns Among CrossFit Athletes'이며 작년 The 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 Journal에 실렸습니다 .





연구는 뉴욕,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의 크로스핏짐에서 운동하고 있는 사람들들 486 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최종에는 386명이 남겨졌습니다.


연구 결과 총 19.4% (75/386)에서 부상을 경험했고, 남성(53/231)의 경우가 여성보다 (21/150)더 많은 확률로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의 부위는 매우 다양했으나 가장 높은 확률로 보면 어깨, 허리, 무릎의 순으로 높았습니다. 특히 역동적인 움직임의 운동을 주로 하는 Gym의 경우 어깨의 부상이, 중량을 드는 운동을 주로 하는 Gym에서는 허리 부상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크로스핏은 목표를 두고 달성을 하기 위한 재미가 있기 때문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든 운동입니다. 하지만 그 만큼 달성을 위한 경쟁이 존재하는 만큼 부상을 입을 확률은 다른 운동보다 높아보입니다.


특히 부상을 입었다고 보고한 참가자들의 80% 이상에서 같은 부위의 부상을 한번도 격어보지 못했다고 답했고, 65%에서 심지어 불편함도 느낀적이 없다고 답했기 때문에 무분별한 경쟁의 조장은 피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경쟁을 좋아하는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정도의 부상 확률을 보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Reference

#1. Injury Rate and Patterns Among CrossFit Athletes





      




디스크, 협착증, 관절염의 수술 없는 치료를 연구하는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지용입니다.


과학적인 정보를 통해서 온라인상에서 난무하는 잘못된 의료 정보와 상식을 바로 잡기 위해서 작성된 글입니다


다른 많은 글들은 척추(spine)와 통증(pain)을 의미하는 spinepain.co.kr 을 통해서 들어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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