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통증은 반드시 초기에 잡아야 한다.
진료과 특성상 힘줄 환자를 많이 보게 됩니다. 힘줄의 염증은 손과 발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주방에서 칼질을 많이 하는 경우는 엄지손가락의 힘줄에, 기타와 피아노 연주 같은 연주가의 경우는 손가락의 굴근건에 염증이 있습니다. 반대로 오래 서있는 일을 하거나 다리에 힘을 많이 쓰는 경우에는 족저근막염이나 아킬레스건염이 생기곤 합니다. 특히 다리의 힘줄은 손과는 다르게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더 강한 부하를 이겨내야합니다.
힘줄질환의 기본적인 특징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 강한 섬유조직이 Gags라는 물렁물렁한 조직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입니다. 회복 기간이 매우 길어지게 되는데 이런 질환은 건증(Tendinosis)라는 다른 질환명을 붙이게 됩니다. 디스크 질환에도 급성 섬유륜 파열과 퇴행성 디스크가 다른 것처럼 한 부위지만 다른 병명을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즉, 퇴행성 변화를 격고 나면 회복이 느리다는 것입니다. 물론 나이가 많은 경우에도 힘줄이 퇴행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언급된 3가지 변수 체중, 나이, 질환을 앓은 기간에 따라서 비수술적 치료 예후가 바뀔 것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생각인데요. 실제 비수술 치료에 얼마큼 반응했는지 예후에 대한 논문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미국 족부족관절학회지에 실린 논문이고, 제목은 'Predictors of response to physical therapy intervention for plantar heel pain'입니다.
총 6달간 발뒤꿈치의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물리치료를 실시하였고, 그 치료효과는 Foot and Ankle Ability Measure (FAAM), Numeric Pain Rating Scale (NPRS), Global Rating of Change Scale (GRC) 로 평가하였습니다. 이 중에 나이가 많은 환자, 뚱뚱한 환자, 오래 아팠던 환자 중 어떤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떨어졌을까요?
그 결과 오로지 아파왔던 기간만이 치료 예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나이나 체중(BMI)는 상관관계가 없었습니다. 특히 치료기간의 경우 통증을 앓은지 7개월(정확히는 7.2 개월)을 기준으로 치료예후가 나빠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족저근막의 질긴 섬유성 조직은 나이가 많아도 여전히 튼튼할 수 있으며, 체중이 무겁다 하더라도 비례해서 회복이 늦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초기에 치료가 되지 않아 만성화되면 치료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지요. 환자 진료실에 섬유성 조직의 퇴행성 변화가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미리 언급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특히 아픈지 7개월이 넘은 환자는 더욱 신경써야할 것 같네요.
Reference
#1. Predictors of response to physical therapy intervention for plantar heel pain
#2. http://movlab.org/wordpress/?p=578
만성 건손상 재활시 특히 주의해야하는 이유 (건증에 대한 고찰) | MovLAB
movlab.org
디스크, 협착증, 관절염의 수술 없는 치료를 연구하는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지용입니다.
과학적인 정보를 통해서 온라인상에서 난무하는 잘못된 의료 정보와 상식을 바로 잡기 위해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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