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내회전에 의한 비둘기 발가락 문제
평발인데 추나치료가 필요하다고?
고관절 내회전에 의한 비둘기 발가락
발은 힘들다
발은 체중을 지지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고생을 합니다. 90kg의 몸무게의 사람이라면 딱히 운동을 하지 않아도 하루에 발에 실리는 힘은 639톤에 이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의 모양에 의해서 병리적 증상이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제 발은 약간의 편평족에 Morton's foot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맞는 깔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 운동화를 신으면 푹신푹신하기 때문에 평평한 발의 체중 분배를 적당히 지지해주거나, 엄지발가락의 길이가 부족해서 생기는 족부의 요동 (sway)를 적당히 잡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구두와 같이 딱딱한 신발을 신으면 쉽게 족부의 피로가 옵니다. 그래서 더욱 더 깔창을 찾게 됩니다.
족부의학에서는 발의 외형에 따라서 맞는 깔창을 하게 됩니다. 요족, 첨족, 편평족, 만곡족, 후족 내번, 후족 외반, 전족 외반, 전족 내번, 무지외반 등 다양한 상황에 따른 맞춤 깔창이 있습니다. 스캐닝 기술과 3D 프린터의 발달은 개개인의 맞춤 깔창에 대한 요구를 더욱 잘 수용할 수 있습니다.
모톤발에 대하여 정리한 링크 - Morton's foot
골반을 먼저 보자
그런데 그 이전에 먼저 봐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선 자세에서 고관절과 체간의 방향이 정상적인 자세인지 봐야합니다. 고관절의 과도한 외회전 또는 체간의 회전은 회전이 진행하는 방향쪽의 내측 종아리를 거상시키며 발의 외측에 체중이 실리게 합니다. 반대로 회전의 반대방향에 있는 고관절의 내회전 혹은 체간의 회전은 발의 아치를 평평하게 합니다.
그 결과 고관절의 내회전은 비둘기 발가락 (pigeon toes)의 원인이 됩니다. 이는 고관절의 내회전에 의해서 내측경골의 염전 혹은 회전이 함께 일어난 것입니다. 즉, 아치가 평평해지고 비둘기 발가락이 된 원인이 고관절에 있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의 맞춤 깔창 사용은 고관절의 부정렬 상태를 고착화합니다. 그러므로 고관절에 대한 분석이 가장 우선이 되야 합니다.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추나치료의 가장 기본도 골반과 고관절의 분석을 가장 우선으로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비둘기 발가락 사진을 올리면서 이 글 마칩니다. 이렇게 발가락의 끝이 안측을 향하는 것을 왜 비둘기 발가락이라고 했는지 아시겠지요? 그런데 비단 비둘기 뿐만 아니라 오리의 물갈퀴와 발가락을 확인해도 내측을 향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조류는 이렇게 발가락이 내측을 향하고 있답니다.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김지용
디스크, 협착증, 관절염의 수술 없는 치료를 연구하는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지용입니다.
척추(spine)와 통증(pain)을 의미하는 spinepain.co.kr 사이트를 운영하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