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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 아픈 사람이 턱관절도 안 좋다

경추 전방 근육의 힘 벡터 변화로 인한 턱관절 부하

턱관절과 목이 동시에 아플수가 있나요?


최근 블로그를 통해서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며 불편한 느낌이 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턱관절 주변부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해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싶다고 문의하신 분이 있었다. 그분의 특징은 최근에 목의 통증도 같이 심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역학적으로 두부전방자세(거북목자세)가 필연적으로 턱관절의 압력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서 알기 전에 간단히 턱관절 장애(측두하악관절장애)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턱관절의 정확한 명칭은 측두하악관절이며, 일반 관절과는 다르게 관절원판이 사이에 끼어져 있다.         





턱관절 치료는 초기에는 쉬우나 관절원판의 손상이 복합적으로 있는 경우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턱관절 통증은 초기에는 단순한 불편감, 그리고 입을 여닫는데 불편한 느낌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불편감은 증가하고, 통증을 느끼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그 이유는 턱에 무리를 가하게 되면 (오래 턱을 벌리고 있다던지, 딱딱한 음식을 오래 씹는다 던지) 내외익돌근과 같이 저작에 사용하는 핵심 근육들에 발생하는 통증 유발점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통증 유발점에 의한 통증 분포가 턱관절면에 위치하고, 입을 벌리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턱관절에 염증이 발생했다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이런 턱 주변 근육의 통증 유발점의 발현이 오래될수록, 턱관절면에 가해지는 부하는 증가하게 되고, 턱관절의 Condyle 부위 (턱관절에서 하악경을 따라 올라 솓은 봉긋한 부위)가 앞쪽으로 당겨가게 되면서 턱관절면의 관절원판에 압력을 증가시키게 된다. 


즉, 단순한 턱 주변 근육통을 오래 방치하면, 턱관절 내부의 문제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러 형태로 발생되는 측두하악관절장애와 관절원판의 손상. 연골 손상의 회복은 쉽지 않기 때문에, 관절속의 염증을 제거하는 봉침 치료와 더불어, 개구시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해서 침치료와 턱관절 운동을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턱주변의 근육의 기능과 그 움직임에 대한 공부는 따로 필요하다. 추후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턱관절 치료에 꼭 동반되야 할 것은 거북목의 교정이다.


거북목이 왜 턱관절에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사진이다. 아래와 같이 턱을 내밀게 되면 턱관절 아래에서 흉골까지 이어져 있는 근육군들 (설골상근, 흉골설골근, 견갑설골근)을 긴장시켜서 턱자체를 아래와 후방쪽으로 당기게 하는 힘을 부여한다. 


이렇게 후방으로 이동된 하악의 움직임은 지속적인 측두하악관절면에 압력을 줄 뿐만 아니라, 보상적 기전으로 턱을 앞으로 내밀게 하는 근육군을 수축시키게 된다 (특히 외측익돌근). 이런 근육의 경축은 통증유발점의 연관통과 근육의 힘에 의한 관절압력의 증가를 통해서 턱관절의 질환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턱관절로 진료 받는 환자들은 아래의 스트레칭을 따라 하도록 하자.  


 

단순히 아래 턱을 뒤로 밀어 넣어 준다는 생각으로 시행하면 된다. 아래 턱을 뒤로 넣는 운동은 한번 시행시 6초 이상 실시하며, 하루에 6회정도로 나뉘어서 짬짬히 시행을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이 운동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엎드린 상태에서 양측 팔꿈치로 지면을 지지하여 상체를 약간 든 상태에서 턱을 뒤로 밀어준다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다. 


두부 전방자세의 조건은 바로 선 상태에서 벽에 머리와 등을 기대고 난 뒤에, 벽면과 뒷목의 가장 오목한 점을 이은 부분이 6cm를 넘어서면 임상적으로 두부 전방 자세라고 하나, 역학적으로는 약간만 목이 앞으로 나와있으면 턱관절에 부하를 주기 시작하므로, 턱관절을 앓는 환자라면 주기적으로 실시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자생 척추관절 연구소 연구원

김지용




디스크, 협착증, 관절염의 수술 없는 치료를 연구하는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지용입니다.


척추(spine)와 통증(pain)을 의미하는 블로그 spinepain.co.kr 와 카페 goodbyepain.kr (모바일은 goodbyepain.org)운영하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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