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질이 낮으면 통증에 예민해지기 쉽다

PAIN지에 발표된 수면과 통증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질 좋은 수면은 통증을 관리하는데 필수적입니다. 불면증이 지속되면 우울감과 짜증, 무력감과 같은 심리적인 요소에 작용하면서 통증을 관리하는데 큰 어려움을 주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듯 통증에는 주관적인 면이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통증의 원인이 모호해지는 만성 통증일 수록 수면의 영향이 많다는 것은 지난 수십년동안 많은 논문으로 밝혀진 내용입니다.


게다가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무릎 관절염 뿐만 아니라 각종 근육, 인대, 힘줄의 질환들은 활동 중에 역학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특히 중력에 의한 힘은 서있거나 앉아 있을 때 심해집니다. 반대로 수면 중에는 근골격계 기관들이 중력의 영향에서 벗어나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논문은 2015년도 PAIN지에 실린 논문으로 통증과 수면의 관련성에 대해서 심도 있게 분석한 글입니다. 제목은 "Sleep and pain sensitivity in adult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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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는 환자 10,412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수면의 질은 자가 문답지를 통해서 체크하였습니다. 수면을 평가하는 척도는 다양했는데요, 수면 시간, SOL (sleep onset latency, 완전한 의식이 있을 때 부터 완전히 수면에 들기 시작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 수면 효율, 불면증의 빈도와 정도를 체크하였습니다. 통증의 경우 통각 예민도를 측정하였는데 정확한 방식은 cold-pressor pain tolerance였습니다.


이 둘사이의 관계는 우리의 예상과 같았습니다. 대부분의 수면 지표가 통증의 감수성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즉 수면의 질이 나쁘거나, 불면증이 자주 발생하고, 불면의 시간이 큰 사람일 수록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였습니다.


게다가 재미있는 결과는 통증이 만성화 된 사람일 수록 수면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통증의 심리적 영향은 만성 통증이 더 크다는 기존의 이론을 뒷받침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의 예상을 빚나가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수면의 시간하고는 통각의 예민도가 비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수면의 시간이 짧아도 불면증이 없거나 효율적으로 수면을 취한 경우에는 통증에 대해서 예민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통증이 심하고 만성화 된 경우에는 수면의 질과 불면증의 정도를 체크해서 이와 관련된 약물을 투여하는 것도 좋겠습니다.허리디스크나 관절염, 협착증 환자라 하더라도 수면이 어려운 경우에는 반드시 한의사 선생님께 전달하시기 바랍니다. 한약의 경우 다양한 한약재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근골격계에 작용하는 한약재에 수면에 관련된 한약재를 함께 배오하여 (한의학 용어로 일정한 법칙에 의해서 한약재를 조율하는 작업) 처방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Reference

#1. Sleep and pain sensitivity in adults, 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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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협착증, 관절염의 수술 없는 치료를 연구하는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지용입니다.


과학적인 정보를 통해서 온라인상에서 난무하는 잘못된 의료 정보와 상식을 바로 잡기 위해서 작성된 글입니다


다른 많은 글들은 척추(spine)와 통증(pain)을 의미하는 spinepain.co.kr 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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