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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통은 머리 속에서 나오는 것, 즉 꾀병입니다.

그런데 머리 속에서 만들어진 통증도 실제로 아프다. 

최근 캐나다 의사인 재키 가드너가 쓴 '마음 챙김으로 통증 다스리기'라는 책을 보고 있습니다. 마음 챙김이라는 말은 어색할텐데요, mindfulness 라는 영어를 한글로 번역한 것이랍니다. 


현대사회로 올수록 마음을 챙기기는 쉽지 않지요. 마음의 문제는 비단 마음의 문제에서 끝나지 않고 육체의 문제까지 연결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통증은 진통제로도 쉽게 잡히지 않는 것이 특징이지요.



" 내가 치료한 환자 가운데 강력한 진통제 덕분에 직장으로 복귀하게 되거나, 신체 기능이 좋아지거나, 삶의 질이 개선된 사람은 내가 원하는 만큼 많지 않았다. 대부분은 사용 빈도 감소로 근육이 약해지고 그 결과, 관절과 허리에 충분한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되고 또한 생활 습관도 악화되기 마련이였다. "


" 진통제는 반창고와 같다. 약해진 생활 습관에 다시 힘을 불어넣고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 사용될 때 유용할 뿐이다. 그렇지 않고 너무 많이 또한 너무 조급하게 사용한다면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처를 안보이게 동여매어 더 심한 수준으로 덧나게 할 수 있다. 게다가 예민한 체질인 사람들은 진통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한 뒤 새로운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강력한 진통제가 고칠 수 있는 것보다 더 강력한 수준의 만성 통증을 경험하는 환자들 역시 존재한다 "




 



그러나 일부 의사들은 이런 심신의학적 통증, 정신과 신체의 연관성에 대해서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환자가 꾀병을 부리거나 통증을 상상하는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하지요



" 만성 통증 환자는 아주 많은 경우 '당신의 고통은 머리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라는 의사의 태도를 경험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건강관리 전문가의 의견을 주로 따르는 장애연금 취급기관 역시 만성통증을 겪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분노, 좌절감, 고민 수준을 더욱 증가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들은 만성통증 환자를 치료하기 보다는 차라리 다리 골절 환자를 맡는 것이다"



이런 통증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은 고쳐질 필요가 있습니다. 제 블로그의 카테고리 중에서 한방재활 개론 - 통증 과학에 있는 내용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환자들은 마음에서 통증이 생겨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꾀병이 아니라 실제 통증입니다.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

FMSc, SMFA

김지용







디스크, 협착증, 관절염의 수술 없는 치료를 연구하는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지용입니다.

척추(spine)와 통증(pain)을 의미하는 블로그 spinepain.co.kr를 운영하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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