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도 증명합니다.

법 앞에 멈출 수 없는 이유

집은 서로의 것이 아니라, 내가 지켜낸 보금자리

집에는 아이들의 키를 재던 벽에 낙서가 있고,

가스 점검 스티커 위엔
포스트잇으로 붙여둔 생활비 목록이 있습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누수도, 고장도, 밀린 관리비도
모두 내가 감당했습니다.


그는 그저
자기 몫이라며 매각을 강요했고,
소송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그 집은
그저 재산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세 식구가 삶을 지켜낸 자리였습니다.
폭풍 속에서 겨우 버텨낸 마지막 남은 등불 같은 곳.




아이들을 키운 건 누구였을까요

그는 말합니다.
“양육비를 냈다”라고.


네, 법원 판결이 난 뒤에야
간신히 양육비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그마저도 연체되고, 감액을 요구했지요.


그럼 나는,
아이가 새벽에 울 때 안아주었고,
아이가 상담실 앞에서 떨 때 손을 잡아주었으며,
아이가 고통으로 말 못 할 때 대신 울었습니다.


이 모든 시간,
그는 없었습니다.
내가 지켜왔습니다.




나는 지금도 증명해야 합니다

그는 또 소송을 했고,
나는 또 답변서를 써야하고,
이제는 항변하는 준비서면을 제출해야 합니다.


왜 피해자인 내가
끝없이 증명해야 하는 걸까요.


하지만 나는 멈출 수 없습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그냥 포기하지…” 그 말에 대답합니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그냥 포기하지, 뭘 그렇게까지 하냐”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압니다.
포기하면,
법은 없는 것처럼 취급한다는 걸.


진실은
스스로 항변하지 않으면 외면당합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싸웁니다.
이 싸움은 단순한 소송이 아니라,
존엄을 지키는 기록입니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