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성과평가, 연봉협상이 끝난 후에 하면 좋은 일 3가지

by 좋은남편연구소

대부분 기업에서 평가는 끝났고, 빠른 곳은 2020년 연봉도 결정이 되었을겁니다. 1년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아마도 그 결과는 아쉬운 사람들이 더 많을 겁니다. 회사의 성장과 부서의 성과 그리고 평가 제도 등 개인의 역량과 성과만으로 평가가 결정되기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때론 회사의 성장과 부서의 성과로 역량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도 있겠지만 한번도 인정하지 못한 제 자신을 보면.. 그냥 우리는 타인의 평가를 잘 수용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싶은 마음도 듭니다.


1. 팀장님에게 평가하느라 고생하셨다고 전해주세요.

만화 <아기공룡 둘리>를 보다가 '고길동'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면 어른이 된거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습니다. 평가하는 자리는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작은 곳이라도 리더를 해본 사람들은 알게 됩니다. 평가를 한다는 것, 그 결과를 본인에게 말한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을 말이지요. (물론 그걸 쉽게 하는 분도, 그걸 참 못하는 분도 계십니다) 지난 1년간 함께 고생한 사람들인데, 어떤 사람은 좋은 소식을 전해줘도 만족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아쉬운 결과 때문에 상처를 주고 받는 대화를 하는 것은 참 힘들지 않을까요?


평가가 끝나고, 연봉협상(또는 통보)이 끝난 후에 팀장님께 '고생하셨다'라는 짧은 메시지라도 한번 보내면 좋겠습니다. 아부를 하라는 걸로 들리 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적으로 동료가 힘든 일을 마쳤을 때 '고생했다'는 말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나요? 외로울 때, 힘들 때.. 동료에게 받는 인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팀장님이 받는다면 팀 분위기도 조금 더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도 기대해 봅니다.


2. 고생한 동료들에게 칭찬을 해주세요.

혹시 후배가 있다면, 지난 해 중도 입사자가 있다면, '고생했다'고 표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고생했다.올해도 힘내자'하는 표현도 좋지만 가능하면 '지난해 00님의 장점은 ㅁㅁ였습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같은 칭찬의 메시지를 보내주면 좋겠습니다. 상사에게 인정받는 것도 좋지만 동료에게 인정받는 것도 못지 않게 기쁜 일입니다.


칭찬의 효과는 단순히 동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도 있지만 자신의 리더십을 키우는 연습이 된다는 겁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리더가 갖춰야할 덕목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기술이고, 하루 아침에 얻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가 되기 전부터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본인을 관리하는 것이 성과관리이고 인맥관리입니다.

팀장, 후배 그리고 동료와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결국 성과관리는 '내 능력'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맥관리도 '내 능력'입니다. 주변 사람을 챙기는 시간은 필요하지만 자신의 성과를 만드는 시간을 줄이는 수준이 되어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알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사람을 좋아하고 함께 일하고 싶어합니다. 나를 잃은 사람은 매력도 잃게 되는 것은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연애에도 적용됩니다.


어떤 분은 성과가 좋으면 관계가 좋아진다 어떤 분은 관계가 좋으면 성과도 좋아진다고 합니다. 때로는 둘다 맞을 수도, 둘다 아닐 수도 있겠지요. 분명한 것은 직장생활에서 좋은 성과와 좋은 관계는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겁니다. 성과와 관계의 공통점은 평소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오늘부터 조금씩 꾸준히 양쪽 모두 실천해 보시죠. 함께..


Small things often.



* 지난 해 딸아이 어린이집 학예회에서 자꾸만 눈에 밟힌 선생님들...


[직장생활 관련 글은 제가 근무하는 회사와는 관계 없고, 개인적인 의견임을 말씀드립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선배는 how, 후배는 why라고 물어보면 안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