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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Jan 15. 2020

연초에 아내에게 하면 안 되는 말 3가지

어느덧 2020년 1월도 절반이 지나갑니다. 2020년이라는 날짜가 아직은 어색하지만, 2019년을 자연스럽게 작년이라고 말하는 조금은 모호한 시기입니다. 이렇게 새해가 얼마 되지 않은 이 시점에 우리 남편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1. 아내의 나이를 말하지 마세요.

'여보, 당신이 올해 00살이네'라고 먼저 말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성인들에게 나이를 먹는 건 더 이상 기쁜 일이 아닐 겁니다. 그러니 아내에게 굳이 '당신은 00살'이라고 확인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아내가 '여보, 나 벌써 00살이야'라고 말하면 '그래? 난 아직도 당신이 ♡♡살(더 어린) 같은데.. '라고 이야기해주세요. 


2. 아내의 외모를 지적하지 마세요.

새해를 맞아 아내가 외모나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서 갑자기 뱃살도 더 신경 쓰이고, 흰머리도 더 잘 보이고, 피부의 탄력성도 더 줄어든 것 같기 때문에 거울을 보면 한 숨이 날 수 있습니다. 만약 아내가 '여보, 여기 흰머리 보여?', '여보, 여기 얼굴에 주름 보여?'라고 물어본다면,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라는 생물 선생님 같은 답변을 하지 마시고 '글쎄.. 잘 안 보이네. 그냥 내 눈엔 예쁜 걸?'이라고 이야기해주세요. 아내도 예전과 다른 본인의 모습을 이미 알고 있답니다. 굳이 남편까지 그 현실을 알려줘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3. 아내의 작심삼일을 비판하지 마세요.

어느덧 새해 약속은 무엇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내는 올해도 몇 번째인지 모르는 운동을 다시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덧 1월 1일의 결심이 사라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수 있습니다. 아내도 신경이 쓰이고, 어쩌면 그런 모습에 자신감이 줄어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불난 집에 부채질'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아내가 다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그냥 '잊어주는' 센스도 필요하지요. 만약 지금까지 잘 실천하고 있다면 응원해주는 것도 좋겠지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아내가 그것을 거스르고 싶은 것은 아닐 겁니다. 그러니 굳이 아내에게 '진실'을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거짓말'을 원하는 것도 아닐 겁니다. 남편들은 '응원'과 '격려'로 아내가 여전히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Small things often.



* 언젠가 만들었던 꽃 케이크, 오아시스 둘레에 짧게 꽂는 게 쉽지 않았던.. 올해도 꽃꽂이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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