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소시지)가 알려주는 아내에게 사랑받는 법
<Be my B;>라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에서 'Oldies but Goodies'를 주제로 오래된 브랜드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지평막걸리, 삼립호빵, 진주햄(천하장사 소시지) 이렇게 3개 세션이 있었고, 저는 삼립호빵과 진주햄 세션을 다녀왔습니다. 강연을 듣고, 내용을 정리하면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가 했던 고민은 '아내에게 사랑받고 싶은 남편'의 고민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하장사 (since 1985)가 천하장사가 된 이유
1. 화려한 데뷔
- 출시 당시 혁신(재료/패키지)적인 제품으로 간식 시장 장악
* 재료혁신(치즈를 넣은 첫 번째 간식), 패키지 혁신(쉽게 뜯는 빨간 줄.. 아시죠?)
천하장사 TV 광고 화면(Feat. 가제트 형사)2. 간식 시장의 성장
1) 월드컵 거리응원으로 '간식 필요', 어린 시절부터 먹던 '천하장사'를 어른이 되어도 계속 즐김
2) 2000년대 초반 간식 시장의 성장에 따라 경쟁상품 등장(CJ 맥스봉, 롯데 키스틱)
3. CJ맥스봉의 역전
1) '치즈'를 주요 소구점으로 활용(치즈가 보임), 어른 간식으로 포지셔닝
2) 늘어나는 편의점을 주요 유통 채널로 삼아서 시장 점유율 상승
4. 천하장사의 고민
1) '첫 번째 치즈 소시지'는 나인데.. '치즈 = 맥스봉'의 구도
2) 고객과 함께 성장하지 않고 '아이들이 먹는 간식'으로 남아있음
3) 오래된 브랜드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 게으른 브랜드라는 인식
5. 천하장사의 반격
1) 새로운 기술(일본에서 도입, 2중 충진 공법, 1000번 이상 시도)로 치즈가 가득한 신제품(더블링) 출시
2) 기존 제품 Line-up은 유지/관리하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시도
3) 익숙하면서 현대적이며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인 새로운 천하장사 캐릭터 리뉴얼
4) 11번가와 콜라보(중국 판매용 제품 판매), TBJ와 콜라보(천하장사 티셔츠) 등 적극 홍보
새로운 천하장사 캐릭터6. 천하장사의 내일
1) '천하장사=소시지'를 넘어 '간식 브랜드'로의 확장을 진행, 어묵, 어포에 브랜드 적용
- 간식 시장은 매년 7~8%씩 축소되는 시장
2) 한국 간식을 넘어 세계인의 K간식이 되는 날을 꿈 꾸며 도전 중
- 2017년 150억 수출(국내 생산량 1/3 수준)했고 계속 성장하고 있음
- 중국에는 새우맛, 랍스터 맛, 매생이 맛, 떡볶이 맛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
천하장사가 알려주는 아내에게 사랑받는 법
1. 고민이 있다면,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부부간의 이야기, 내 아내의 이야기라고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소극적으로는 '결혼', '부부'로 검색만 해도 수많은 영상, 블로그, 브런치(?), 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적극적으로는 관련 교육기관도 많고,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절대 나쁜 것, 약한 것이 아닙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승자입니다.
2. 남편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고민 해보세요.
남편으로 본인이 해왔던 일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변해야 할 것은 없는지 찾아보세요.
집에서, 집 밖에서 해온 일 중에서 하지 않아도 될 일이나 추가로 해야 할 일은 없는지 생각해보는 겁니다.
단순히 '돈 벌어 오는 사람'이라는 영역을 넘어서 '남편/아버지'라는 브랜드의 확장이 필요합니다.
달걀이 스스로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면 프라이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