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좋은남편연구소 Jan 31. 2020

삼립호빵이 알려주는 아내에게 사랑받는 법

<Be my B;>라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에서 'Oldies but Goodies'를 주제로 오래된 브랜드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지평막걸리, 삼립호빵, 진주햄(천하장사 소세지) 이렇게 3개 세션이 있었고, 저는 삼립호빵과 진주햄 세션을 다녀왔습니다. 강연을 듣고, 내용을 정리하면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가 했던 고민은 '아내에게 사랑받고 싶은 남편'의 고민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립호빵(since 1971)이 '힙'한 브랜드가 된 이유


  1) 호빵의 시작과 지금

    (1) 일본의 '바오 번'의 유사품으로 출시 당시 4개 회사와 경쟁, 연예인(최수종) TV광고도 진행

    (2) 현재 시장 점유율 80% (마트, 편의점, 동네 슈퍼에서 판매)

    (3) 4개월 판매(11월 - 2월)하지만 매출은 1100억 수준


  2) 호빵의 고민 '늙은 브랜드인 채로 잊힐까 봐 불안'

    (1) 편의점/동네 슈퍼에는 먹을 것이 너무 많고, 젊은 층은 호빵에 대한 기억/추억이 없음

    (2) '고객과의 접점'인 매장이 없기 때문에 고객 data를 얻을 수 없음


  3) 호빵의 브랜딩을 고민하고 준비

    (1) 헤리티지는 제품명, 로고가 아니라 CM송(♪찬 바람이 싸늘하게♬)이라는 것을 발견

    (2) 겨울만 판매하니까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발상의 전환

    (3) 내부(a.k.a. 고인 물)의 견제, 방해, 무시를 지속적인 의사소통으로 극복


  4) 호빵의 도전과 변신 (feat. 신서유기, 배달의 민족, 만두소년)

    (1) 2019년 기준 24가지 맛, 제품 종수는 58가지로 다양한 시도를 계속 진행함

    (2) 신서유기 에피소드를 활용한 PPL로 2019 시즌 시작

        - 관련 기사 : https://news.joins.com/article/23666668

    (3) '배달의 민족' 전용 제품을 제작하여 '호빵도 배달이 가능한 음식'으로 홍보

마라, 양념치킨 등 배달음식을 모티브로 한 제품

    (4) 추억의 '찜기'모형으로 가습기를 제작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호빵을 판매

사실 '찜기'에서 파는 호빵을 사람들이 '위생'문제로 꺼려한다고..



삼립호빵이 알려주는 아내에게 사랑받는 법

1) 부부/가족의 헤리티지 또는 리추얼을 만들어 보세요.  

   우리 부부/가족이 꾸준히 해온 활동(헤리티지, 리추얼)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말 아침은 함께 먹는다든가, 결혼기념일엔 함께 사진을 찍는 다든가, 꽃을 선물한다든가,

   겨울이 되면 스키장에 간다든가, 포스트잇으로 서로 자주 손편지를 쓴다든가..

   소소하지만 꾸준한 활동이 많을수록 '추억 부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2) 아내가 좋아하는 아이템(행동이든 선물이든 간식이든)을 계속 찾아보세요.

    만약 좋은 아이템을 찾았다면 유지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아이템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는 거죠.

    지금은 스테디셀러가 된 야채 호빵, 피자 호빵도 처음에는 신제품이었습니다.


Small things often



[사진출처 : 배달의민족 콜라보 제품, 미니가습기 한정판 세트 (www.spcmagazine.com) ]


Brand Thinking Platform <Be my B;>(비마이비)

https://bemyb.kr/20ss-01-brandsession

매거진의 이전글 마스크를 쓰고 퇴근하면 마스크 안 쓴 사람만 보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